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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관에서 상영 꺼려하는" 화제의 영화 'MB의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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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전주국제영화제 당시 입석까지 매진..현재 상영관 전국 4개

"영화관에서 상영 꺼려하는" 화제의 영화 'MB의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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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영화 'MB의 추억'은 2007년 대선 당시부터 기획한 장기 프로젝트다. MB를 겨냥하고 만든 게 아니다. 대선 후보 당시 내걸었던 공약을 5년이 지난 후에 되돌아보고 반성하기 위함이다. 그때 만약 다른 사람이 됐으면 'DY(정동영)의 추억'이나 '창(이회창)의 추억'이 되지 않았을까."

다큐 'MB의 추억'을 배급하고 있는 '스튜디오 느림보'의 고영재 대표의 말이다. 18일 개봉한 'MB의 추억'은 최근 개봉작 중 가장 '뜨거운' 영화임에 분명하다. 규모가 작은 독립영화임에도 불구하고 주요 포털사이트에서 검색어 상위권에 명함을 내밀고 있다. 주말을 맞이해서는 전체 영화예매 순위 12위에 올랐다.


그러나 이 같은 화제성에도 불구하고 상영관을 찾기는 힘들다. 서울 2개관, 대구 1개관, 강릉 1개관 등 전국에서 달랑 4개관이 'MB의 추억'을 상영하고 있다. 독립영화가 상영관을 확보하기 어렵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그나마 관객들의 문의에 힘입어 다음 주부터는 부산에서도 2개관을 추가로 확보했다.

이 같은 상황은 영화 배급사로서도 전혀 예상하지 못한 결과였다. 'MB의 추억'은 지난 4월 열린 전주국제영화제(JIFF)에서 입석까지 매진될 정도로 인기를 끌었던 작품이다. 이 같은 인기에 배급사들도 서로 맡겠다고 뛰어들었다.


고영재 대표는 "당시 자타공인 최고 인기작이었는데 이렇게 상영관이 적게 나올 줄은 몰랐다"며 "시대가 많이 바뀌었기 때문에 극장에 충분히 걸릴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대기업 멀티플렉스에서 상영하기에는 아무래도 부담스러운 측면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영화관에서 상영 꺼려하는" 화제의 영화 'MB의 추억'


'MB의 추억'의 배경은 2007년 대선 당시로 거슬러 올라간다. 카메라는 후보자 MB가 당시 어떤 말을 했는지, 그에게 표를 던졌던 유권자들은 어떤 반응을 보였는지를 집요하게 좇는다. MB는 '서민의 고통을 아는 대통령', '경제대통령'으로 이미지 메이킹에 성공했고, 그에게 열광하는 유권자들의 모습은 바로 '우리'의 모습이란 걸 영화는 보여준다.


작품을 만든 김재환 감독은 전작 '트루맛 쇼'에서도 TV에 등장하는 맛집들의 '미디어 조작'을 낱낱이 까발렸었다. 이번 작품은 "MB의 관점에서 유권자를 바라보는 영화이자, 유권자의 관점에서 미디어로 포장된 MB를 바라보는 영화"라는 게 감독의 설명이다. 작품의 장르가 '코믹호러'로 분류돼 있는 점도 의미심장하다.


영화사에서는 관객들의 입소문을 타고 있는 만큼 앞으로 추가 상영관이 더 확보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개봉 전 총 6번에 걸쳐 진행한 유료시사회에서는 총 331명의 관객을 동원해 좌석점유율 50% 이상을 기록하기도 했다. 고영재 대표는 "영화가 인지도가 올라가고 있고, 흥행도 어느 정도 괜찮게 되고 있는데도 영화관에서 상영을 꺼린다는 것은 납득할 수 없다"고 말했다.


고 대표가 5년이 지나 이제 다시 유권자가 될 이들에게 말한다. "새 대선국면이 진행되면 현 대통령에 대한 평가는 없어져버린다. 5년 전 그들이 유세현장에서 어떻게 했는지, 어떤 공약을 내세웠는지에 대해서는 아무도 말하지 않는다. 이런 점에서 이 영화는 MB가 MB 스스로에게 하는 얘기이기도 하다. 그렇다고 MB가 꼭 볼 필요는 없지만, 지금의 대선 후보들, 그리고 유권자는 꼭 봐야할 영화다."




조민서 기자 summe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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