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여론 피로감, 대선이슈가 죽었다

시계아이콘01분 40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인기끌 이슈에만 우루루 몰려가는 '도랑'속의 정치

여론 피로감, 대선이슈가 죽었다
AD


[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 김승미 기자, 김종일 기자]박근혜-문재인-안철수. 여야와 무소속. 남성과 여성, 초박빙의 지지율 혼전. 여기에 탈당않고 퇴임하는 최초의 현역 대통령까지. 이 정도 대진표와 구도라면 이번 대선은 현재 벌어지고 있는 프로야구 포스트시즌보다 더 재미있고 박진감 넘치는 드라마가 돼야 한다.

그런데 대선을 두 달이나 남았는데 유권자들이 벌써 피로감을 호소하고 있다. 5년에 한번 열리는 국가 최대의 이벤트지만 새누리당-민주통합당이라는 간판을 달고 나간 박근혜-문재인 후보는 물론이고 간판없이 나서 열렬한 호응과 기대를 안았던 안철수 후보 모두 유권자의 눈을 잡아끌지 못하고 있다.


각 후보 캠프와 전문가들의 말을 종합하면 이번 대선은 현재까지 행정수도 이전이나 대운하, 개헌 과 같은 대선정국을 주도할 거대 아젠다가 실종된 데다 세부적인 정책과 공약들이 경제민주화-복지의 바람에 휩쓸려 모두 한 곳으로 수렴되고 내용도 부실하다.

창조-공정-혁신이라는 각 후보의 경제비전은 공허하다는 비판이 나온다. 박 후보의 창조경제는 뜬금없고 문 후보의 공정경제는 재벌에는 불공정한 경제이고 안 후보의 혁신경제는 좋은 것만을 잘 모아놓았다는 것. 가장 먼저 대선후보가 된 박 후보는 과거에 발목이 잡혀 제대로 된 공약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1호인 하우스푸어대책은 재정에만 기댔다는 지적이고 18일 내놓은 창조경제를 위한 대책은 내부에서조차 반신반의하고 있다.


문 후보의 가계부채 대책 중 이자율 25%상한제는 현실성이 떨어져 오히려 불법사금융 시장이 더 활개친다는 반론이 나오고 있다. 안 후보가 내건 계열분리 명령제에 대해서는 그 원조인 미국에서 현재 적용 제로이고 노무현 정부가 위헌소지로 폐기했던 내용이다.


더구나 5년뒤 10년뒤 대한민국의 미래가 없고 정수장학회-NLL-단일화 등라는 '짜증나는 공방'만을 연출하고 있다. 이철희 두문정치전략연구소 소장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가뜩이나 정책없는 선거라고 이야기하고 국민들 보기도 딱 한데 이것 때문에 며칠, 심지어 몇 주를 낭비한다는 것에 대해 과연 온당한지에 대해서는 국회의원들이나 여야 정당이 생각해야 할 문제"라고 지적했다.


박 후보는 과거(정수장학회)를 정리하지 못하고 있다. 임혁백 고려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과거와 미래는 따로 떨어져 있는 것이 아니다. 과거를 바로 세우지 않고 어떻게 미래로 나아갈 수 있냐"며 "새누리당과 일부 보수세력이 자신들의 잘못을 '미래'라는 말을 빌려서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 주장하는 형용모순 논리"라고 비판했다.


임 교수는 "시작이 잘못되면 끝도 잘못될 수밖에 없다"며 "박근혜 후보가 박정희 전 대통령을 바로 잡고 뛰어넘어야 만이 국민들도 경제민주화나 복지국가에 대한 진정성을 인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 후보도 여전히 노무현 정부의 실정에 대해서 입을 닫고 있다. 문-안 두 후보는 정권교체와 정치쇄신을 위해 대선에 나왔지만 단일화를 할지 말지를 두고 갑론을박하고 있다.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는"안 후보 지지율이 정체인 건 분명하다"면서 "NLL 논란이 초반엔 박근혜 후보에게 역풍이 불다가 지금은 문 후보에게 악재로 작용하고 있고 같은 야권인 안 후보에게도 동일하게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야권단일화는 사실 필요조건이지 충분조건이 아니란 얘기가 있는데 현재 그런 구도로 가고 있다"며 "야권단일화 해도 박근혜 후보에게 패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치권과 전문가들은 한결같이대한민국의 5년을 책임질 지도자를 뽑는 12월 대선이 계속 이렇게 흘러가서는 안 된다고 입을 모은다. 저마다 과거와 단일화에 발목이 잡혀 국정비전과 철학, 이를 실현하기 위한 정책과 리더십을 보여주지도 못한 채 선거가 이뤄지면 국가나 국민, 각 후보 모두에게 바람직하지 않다.  




이경호 기자 gungho@
김승미 기자 askme@
김종일 기자 livewi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6.01.0914:18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정부가 지방 미분양 해소를 위해 수분양자에게 일정 가격으로 되팔 권리를 보장하는 '주택환매 보증제(가칭)'를 처음 도입한다. 준공 후 미분양 1가구1주택 특례 가액기준을 6억원에서 7억원으로 상향하고, 인구감소지역 세제 특례와 기업구조조정 부동산투자회사(CR리츠) 지원도 연장한다. 공급 측면에서는 3기 신도시 1만8000가구를 포함해 올해 5만가구 착공에 나선다. 9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에서

  • 26.01.0914:05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정부가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을 포함한 디지털자산 제도화에 속도를 낸다. 디지털자산 기본법(가상자산 2단계 법안) 입법을 통해 발행·유통·거래 전반을 포괄하는 규제 틀을 마련한다. 또한 디지털자산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도입을 추진할 계획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기관은 9일 오후 '2026 경제성장전략'을 통해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 등 디지털자산을 제도화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법안은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정부가 국내 장기 주식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세제 혜택을 대폭 확대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를 출시한다. 투자 시 납입부터 배당까지 '더블 혜택'을 주는 국민성장펀드·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 펀드도 출시한다. 국내외 산업과 자산에 적극적으로 투자해 수익을 창출하는 '한국형 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하기로 했다.9일 재정경제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발표했다. 정부는 60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생산적 금융을 강조해온 이재명 정부가 국장 장기투자를 촉진하기 위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투자계좌(ISA)'를 신설한다. 일정소득 이하의 청년을 대상으로 한 '청년형 ISA'는 물론, 비과세 200만원이 적용되는 기존 ISA 대비 세제혜택을 대폭 확대한 '국민성장ISA'도 선보일 예정이다. 재정경제부, 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부처는 9일 오후 이러한 내용을 포함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공개했다. 생산적 금융 기치 하에 첨단

  • 26.01.0914:00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정부가 오는 7월부터 외환시장을 24시간 개방해 원화 국제화에 나선다. 역외 원화 결제 시스템을 구축하고 관련 규제를 정비함으로써 한국 증시의 숙원이자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인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지수' 편입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 기관은 9일 오후 '2026년 경제성장 전략'을 공개하면서 이러한 내용의 'MSCI 선진국지수 편입을 위한 외환·자본시장 종합

  • 26.01.1609:11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월 15일)※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전화 인터뷰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윤희석 : 감사합니다. 소종섭 :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제명 처분을 할 것이라고 예상을 했나요? 윤희석 : 어느 정도는 예상했었죠

  • 26.01.1416:21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출연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1월 14일) ※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함께 여러 가지 이슈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잘 지내셨죠? 이준석 : 예, 그렇습니다. 소종

  • 26.01.1008:01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808:49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710:25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1월 5일) 소종섭 : 어서 오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장성철 :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소종섭 : 이 얘기부터 해보죠.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와 관련해서 폭언했다, 보좌진에게 갑질했다, 남편이 부동산 투기를 했다는 등 의혹이 쏟아집니다. 그런데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