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건설, '강남 더샵라르고'에 첫 적용키로
분양대행 맡기지 않고 직원들 직접 분양마케팅
[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포스코건설이 처음 '직영분양'을 도입하며 직원 훈련에 나섰다. 직접 일선 현장에서 일하면서 경험을 쌓고 배우라는 의미에서다. 직영분양 대상은 이번에 오피스텔 브랜드 '라르고'를 론칭하면서 만든 '강남 더샵라르고'다. 첫 오피스텔 분양 시험대인 만큼 공을 들이겠다는 계산도 깔려있는 것으로 보인다.
대개 건설사들은 분양을 직접 하지 않고 분양대행을 맡긴다. 분양대행사는 시행사와 계약을 체결해 분양과 관련된 모든 업무를 대행하며 수수료를 받는다. 포스코건설은 직영분양으로 분양 업무 기획안 등을 직원들이 직접 고안하게 했다.
포스코건설 분양 관계자는 "회사에서 직영분양하는 것은 이번이 최초"라면서 "직원들이 산에 직접 홍보물을 갖고 올라가 등산객에게 강남 더샵라르고 오피스텔에 대해 알리고 분양 모집공고와 일정 등도 조율했는데 확실히 현장에 있어보니 업무 이해도가 크게 향상됐다"고 말했다.
홍보 모델도 사내 직원이 맡는다. 포스코건설은 지난 17일 '미스&미스터 라르고'라는 강남 더샵라르고 사내 홍보모델을 선발했다. 이들은 각종 홍보포스터 모델로 활동하고 견본주택에서 분양상담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헤아림 도우미 등으로 활약할 예정이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젊은 직원들로 구성된 사내 홍보모델의 활동으로 강남 더샵라르고가 보다 젊고 진취적인 이미지를 확보할 것"이라며 "내부 직원들에게도 사기고취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이런 포스코건설의 행보는 그만큼 회사 차원에서 오피스텔 분양에 공을 들인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처음으로 오피스텔 브랜드를 론칭하고 '강남'이라는 좋은 입지에서 시험대에 오른 만큼 분양 성과를 내겠다는 각오다.
특히 강남 더샵라르고는 강남보금자리 상업용지라 땅값이 저렴했다. 강남에서 1억원대 오피스텔이라는 광고 문구를 낼 수 있던 이유다. 여기에 KTX수서역 부지와 가장 가까운 지리적 이점에 포스코건설은 분양 성공을 기대하는 눈치다.
오피스텔 입지인 수서역 인근에 1~2인가구 수요가 많다는 것도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서초구 양재동 강남공인중개소 관계자는 "수서역 일대 오피스텔 공급이 부족한 편"이라며 "양재동 일대 원룸 전용면적 24㎡ 내외는 노후한 곳이 많은데도 월세가 보증금 1000만원, 월 70만~80만원에 달하고 전세물건도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강남 더샵라르고는 지하 4~지상 10층, 전용면적 18.79~36.39㎡ 총 458실로 구성된다. 18일 개관한 견본주택에는 첫날 2500여명의 방문객이 다녀갔다. 견본주택은 신분당선 양재시민의숲역 2번 출구 앞에 있다. 청약접수는 오는 20일부터 22일까지다.
박미주 기자 beyo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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