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구글의 공동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 래리 페이지(39)가 16일(현지시간) 건강이상설이 제기된 이후 처음으로 공식석상에 나타나 건재를 과시했다.
IT전문매체인 웹프로뉴스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페이지는 이날 미국 애리조나주 페러다이스 밸리에서 열린 구굴의 연례 행사인 '자이트가이스트'에 참석해 40분 동안 반독점 규제와 애플과 경쟁 등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최근 구글의 개인정보 정책에 대한 유럽연합(EU)의 개정 요구에 대한 과도한 규제가 구글에게 큰 위험이라며 구글의 이전 개인정보 정책이 각각의 서비스의 개인정보 통합을 허용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자이트가이스트는 구글이 제휴사를 초청해 회사의 상황을 설명하는 자리다. 이날 페이지의 목소리는 평상시와 달리, 잠겨있는데다 말하는 것도 다소 불편해 보였다고 미 언론들은 전했다.
실제 그는 한 참석자가 목소리에 대해 질문하자 "지금 말하고 있지 않느냐"라며 "다만 아직 쉰 목소리가 나오지만 현재 여기에 나왔고, 그것 만으로도 행복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구체적인 건강상태에 대해 함구했다.
앞서 페이지는 지난 6월 주주총회에 불참해 건강이상설이 돌았다. 당시 에릭 슈미트 회장은 "목소리를 잃었기 때문"이라고 해명했지만, 지난해 10월 사망한 애플의 공동창업자 스티브 잡스가 CEO직을 내놓을 때까지 자신의 건강상태를 공개하지 않았던 것과 맞물려 심각한 건강 문제가 아니냐는 의구심이 나왔다.
지연진 기자 g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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