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충북)=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가 17일 충북 음성의 한 귀농 농가를 방문해 귀농활성화를 위한 정책을 발표했다.
문 후보는 "정부가 국가차원의 목표를 세우고 해마다 1만명씩 귀농시키겠다"며 "귀농할 때 처음 1000만원을 지원하고, 5년간 매달 100만원씩 생활자금 및 정착 자금을 지원하면 귀농인구가 스스로 살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귀농 활성화를 통해 "농촌도 살리고 일자리도 찾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문 후보는 강혁희(61), 남궁영자(60) 부부가 운영하는 충북 음성군 음성읍의 '수정산농원'을 방문해 직접 콩을 수확하고, 메주를 만들기 전단계인 콩을 삶은 과정을 체험했다. 직접 농사지은 콩으로 담근 된장을 맛보기도 했다.
강씨 부부는 문 후보에 "귀농과 관련한 정부의 지원이 부족하고, 혼자만 귀농하면 의논할 곳도 없어 힘들었다"며 "정부에서 정착자금이나 교육 기회를 늘리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도 농업진흥청에서 교육을 하긴 하지만 좀 더 활성화 시키면 젊은 사람들이 와서 살아도 도시에서 사는 것보다 나을 것"이라고 전했다.
문 후보는 이에 "농촌이 텅 비고 젊은 사람이 없다면 농촌을 지원해도 크게 효과가 없다"며 "귀농인구가 늘어나는데 쉽게 생각하고 (농촌으로)들어오면 실패하고 떠나는 사람이 많다"며 정부 지원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편 문 후보는 이날 귀농 현장 방문에 이어 오후에는 충북 청주에서 충북 도당 선대위 출범식에 참석하고, 충북 오송에서 '지속가능한 성장과 일자리 창출을 위한 충북 기업인과의 대화'에 참석할 예정이다.
음성(충북)=이윤재 기자 gal-r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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