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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유로존 떠날 확률 60%..탈퇴시기 2014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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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티그룹, '그렉시트' 가능성 90%에서 하향조정

[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그리스가 향후 12~18개월 사이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을 탈퇴할 가능성이 60%로 낮아졌다고 시티그룹이 진단했다. 그러나 유로존에 잔류할 가능성은 여전히 희박하다고 지적했다.


14일(현지시간) 미국 경제 격주간지 포브스에 따르면 시티그룹은 최근 유로존 분위기가 그리스에 우호적으로 변하고 있다며 '그렉시트(Grexit·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가능성을 60%로 낮춰 잡았다. 시티그룹은 당초 그리스가 유로존을 떠날 가능성이 90%에 이른다고 평가한 바 있다.

시티그룹은 독일과 프랑스를 중심으로 유로존 회원국들이 그리스의 탈퇴가 득보다 실이 될 것으로 판단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내년 9월 총선을 앞두고 있는 독일은 그리스의 탈퇴가 독일·유로존 경제에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지난 9일 그리스 아테네 방문 당시 그리스의 유로존 잔류를 지지한다고 표명한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


그리스가 긴축 조치 준수 의지를 보여주고 있는데다 그리스의 재정적자 규모가 주는 등 지표들이 개선되는 것도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그러나 그리스의 유로존 잔류를 점치기에는 아직 무리라는 지적도 있다. 시티그룹은 그리스와 채권국들 사이의 갈등이 심화하면서 결국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가 유일한 대안으로 남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시티그룹에 따르면 탈퇴 시기는 2014년 상반기가 될 가능성이 높다.


그리스의 대규모 부채 탕감이 사실상 어려운 상황에서 1300억유로(약 186조9570억원) 규모의 구제금융 조건으로 합의한 5개년 재정적자 감축 목표 달성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리스 시민들이 정부의 긴축 재정정책에 크게 반발해 연일 파업과 시위를 벌이는 것도 부담이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그리스의 재정적자가 국내총생산(GDP) 대비 171%, 내년 182%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2017년 153%로 떨어진 뒤 2020년 120%로 더 축소될 듯하다.




조목인 기자 cmi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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