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한국지엠주식회사(한국지엠)가 회사 출범 10년간 34개의 신차종을 출시해 5배로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지엠은 2002년10월17일 출범 이래 10년여 만에 누적 차량 생산 1517만3821대(CKD 포함)를 돌파했다고 16일 밝혔다.
한국지엠의 누적 차량 생산은 전체 판매량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해외 수출 증가에 힘입어 지난 2010년3월 누적생산량 1000만대 시대를 열었다. 이어 2년6개월여 기간동안 500만대를 추가 생산했다. 자동차 1500만대를 일렬로 세우면 길이가 지구 둘레 한 바퀴 반(약 6만km)에 달한다.
한국지엠은 이에 내수 및 수출 판매실적이 2002년 37만7237대에서 지난해 205만1974로 10년 사이 5배 이상 증가했다. 한국GM측은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한 완성차 회사 가운데 하나라고 평가했다.
매출액은 지난해 15조원을 돌파하며 출범 초기 4조원 대비 약 4배의 양적 성장을 이뤄냈다. 또 한국GM의 임직원 수는 출범 첫 해에 비해 2배 이상(8299명→1만7000여명) 증가했다. 부평 디자인센터, 보령 파워트레인공장, 군산 디젤엔진공장, 인천항 KD센터, 창원 엔진공장, 청라 주행성능시험장, 서울 선행디자인 스튜디오 등도 차례로 갖췄다.
특히 한국GM은 ▲GM의 글로벌 경차 및 소형차 개발본부라는 핵심적 역할 수행 ▲국내시장에서의 지속가능한 성장 등을 위해 매년 1조원 이상을 투자했다. 이에 첨단 연구시설을 확충해 최첨단 6단 자동변속기, 디젤엔진 등 신형 파워트레인을 확보했다. 또 2002년 라세티를 시작으로 10년간 총 34종에 달하는 신차(연식 변경 모델 제외)를 국내외에 출시했다.
여기에 한국지엠은 직접 수출 외에도 협력업체 수출 및 해외 진출을 적극 지원했다. 글로벌 GM에 한국산 자동차 부품의 우수성을 알려, 10년간 총 9조4000억원 이상의 국산 부품 구매를 창출하는 등 한국 자동차 산업 발전에 기여했다.
세르지오 호샤(Sergio Rocha) 한국지엠 사장은 "한국지엠이 10년 동안 보여준 성과는 전 임직원이 함께한 노력의 결실"이라며 "새로운 성장의 기회를 찾아 또 다른10년을 준비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지엠은 출범 10주년을 맞이해 회사의 미래 전략을 공개할 예정이다.
황준호 기자 rephw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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