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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에도 '기부' 손길 늘었다… 일인당 21만9천원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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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불황의 여파 속에서도 지난해 우리국민 한 사람당 평균 21만9000원을 기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종교가 있으면서 대졸 이상의 학력을 가진 40대 자영업자의 기부 참여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었다.

17일 아름다운재단(이사장 예종석)이 전국의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1029명을 일대일 면접 방식으로 조사한 결과, 지난해 국민 1인당 연평균 기부금액은 21만9000원으로 2년 전인 2009년 18만2000원보다 20%(3만7000원) 증가했다.


국민들의 기부 참여율 역시 57.5%로 2009년 참여율 55.7%보다 소폭 증가했고, 정기기부에 참여하는 비율 또한 31.7%로 2009년 24.2%에 비해 눈에 띄게 높아졌다.

기부자의 연령과 학력, 소득 등의 특징을 살펴 본 결과 종교인(76.7%)이 비종교인(51.8%)에 비해 기부 참여율은 1.5배 높았다. 평균 기부금액에 있어서도 종교인 31만6697원을 기록한 반면 비종교인은 6만2689원으로 5배 가량 차이가 났다.


연령대로는 40대, 대학 졸업 이상의 고학력자, 직업으로는 자영업의 기부 참여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소득구간별 기부 노력에서는 2009년 소득 10분위 고소득층의 기부 노력(소득 대비 기부금액)이 가장 미진했던 반면 2011년 조사에서는 소득 10분위 기부 노력이 매우 높아지면서 중산층에 비해 상대적으로 고소득, 또는 저소득층의 기부노력이 높은 'U자'형을 보였다.


기부에 참여한 동기로는 '동정심'을 꼽은 응답이 전체의 62.1%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아직까지 기부를 하는데 있어 '불쌍하다'는 감정이 크게 반영되고 있다는 뜻이다. 다만 '사회적 책임감'의 비중도 2009년 54.8%에서 지난해 59.4%로 상승, 기부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해석됐다.


기부단체의 경우 대중매체(27.4%)나 시설의 직접홍보(24.8%)를 통해 접하는 경우가 많았으며, 기부금이 사용되길 바라는 분야로는 의료나 교육, 노인은 물론 국제문제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는 양상을 보였다.


이번 조사를 맡은 연세대학교 사회복지대학원 강철희 교수는 "기부문화 발전의 한 동력으로 고소득층과 종교인의 참여가 매우 뚜렷한 특징으로 부각되고 있다"며 "종교인의 경우 종교 헌금형 기부 외에 사회를 위한 순수 기부의 측면에서도 비중이 매우 컸다"고 설명했다.


아름다운재단 기부문화연구소 원윤희 소장은 "한국의 기부문화가 꾸준히 성장하면서 다양한 영역에 일상적으로 기부하는 방향으로 성장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조인경 기자 ikj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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