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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현대車 때문에 못 들은 비명..3분기 '어닝쇼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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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프앤가이드, 119곳 중 89곳 실적 추정치 하락
[아시아경제 김소연 기자]글로벌 경기 둔화 속 기업들의 어닝쇼크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실적 발표를 앞둔 상장사 75%의 실적 컨센서스가 큰 폭으로 조정되는 양상이다.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세계 경제 둔화로 인해 실적 하향화가 연말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우울한 전망을 내놓고 있다.


16일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의뢰해 추정기관수 3곳 이상인 12월 결산법인들의 3ㆍ4분기 실적 컨센서스를 9월 초와 10월12일로 나눠 비교한 결과 전체 119곳 중 75%에 달하는 89곳의 영업이익 추정치가 감소했다. 특히 이동통신사들과 금융지주 등의 감소폭이 컸다.

이동통신 3사 중 LG유플러스는 9월 초 국제회계기준(IFRS)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2조7798억원, 61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지난 12일 예상된 매출액은 2조8248억원으로 9월 대비 1.62%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262억원으로 같은 기간 57.05% 급감했다. 애초 169억원으로 전망됐던 순이익도 지난 12일 98억원 적자전환이 예상되고 있다.


SK텔레콤은 영업이익 추정치가 9월 초 4934억원에서 지난 12일 3536억원으로 26.85% 줄었고 KT도 같은 기간 4163억원에서 3636억원으로 12.65% 감소할 것이 예상됐다. 이같은 실적 악화는 롱텀에볼루션(LTE) 서비스 도입 이후 가입자 유치전이 치열해졌기 때문이다.

금융주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기업은행은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가 9월초 4712억원에서 지난 12일 4122억원으로 12.51% 감소했다. 하나금융지주는 같은 기간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5732억원에서 5186억원으로 9.53% 줄었고 KB금융우리금융도 각각 8.92%, 8.38% 감소가 예상됐다.


제조업들의 실적전망 역시 침울하다. LG전자는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가 9월초 2601억원에서 지난 12일 2255억원으로 13.30% 감소했고 두산인프라코어는 같은 기간 영업이익 추정치가 12.80% 줄었다. 심지어 SK하이닉스는 9월초 각각 972억원과 735억원으로 예상됐던 영업이익, 순이익 추정치가 지난 12일에는 455억원, 747억원 적자로 돌아섰다.


이외 LG그룹주, 석유화학업종을 비롯해 카카오톡 게임 '캔디팡' 기대감에 주가가 급등한 위메이드도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가 실적 발표를 앞두고 축소되고 있다.


이대상 대신증권 선임연구원은 "올해 1분기 증시 분위기가 좋고 깜짝실적을 기록하는 기업들이 많아 연간 실적 추정치가 과도하게 높아진 측면이 있었다"며 "3분기 상장사 순이익 예상치가 29조원인데 실제는 21조∼23조원으로 어닝쇼크 수준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소연 기자 nicks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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