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외환챔피언십 19일 개막, 말레이시아 우승-준우승자 '리턴매치'
[아시아경제 손은정 기자] "빨리 경기하고 싶다."
최나연(25ㆍSK텔레콤)이 19일 인천 영종도의 스카이72골프장 오션코스(파72ㆍ6364야드)에서 개막하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하나-외환챔피언십(총상금 180만 달러)을 앞두고 다시 한 번 전의를 불태우고 있다. 지난 14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사임다비LPGA말레이시아에서 박인비(24)에게 역전우승을 허용한 아쉬움이 너무 크기 때문이다.
최나연은 15일 기자회견을 통해 "말레이시아에서는 최종일 만족할 만한 플레이를 펼치지 못했다"며 "이번 대회는 워낙 좋아하는 코스라 반드시 설욕전을 펼칠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까지 곁들였다. 실제 2009년과 2010년에 연속우승, 지난해에는 준우승을 차지한 달콤한 기억이 있다.
박인비에게는 물론 내친 김에 2연승을 수확할 호기다. 무엇보다 지난 7월 에비앙마스터스 우승을 포함해 최근 10개 경기 연속 '톱 10'이라는 일관성이 돋보인다. 미국과 일본을 오가며 활약하고 있지만 이미 LPGA투어 상금랭킹 1위(195달러)를 굳히며 '올해의 선수'까지 내다보고 있는 상황이다. 평균 퍼팅 수 1위(28.25타)의 '짠물퍼팅'이 주 무기다.
박인비 역시 "꼭 우승하고 싶은 대회"라며 기대치를 부풀리고 있다. 슬럼프에 빠진 '디펜딩챔프' 청야니(대만)의 부활 샷도 관심사다. 청야니는 "어머니가 함께 와 주셔서 기운을 내고 있다"며 재기를 노리고 있다. '국내파'는 허윤경(22ㆍ한화)과 김자영(21), 양수진(21ㆍ이상 넵스), 김하늘(24ㆍ비씨카드) 등 상위랭커 12명이 출전해 우승자에게 주는 'LPGA투어 직행티켓'이라는 짭짤한 전리품을 꿈꾸고 있다.
스테이시 루이스와 모건 프레셀(이상 미국), '중국의 희망' 펑샨샨(중국) 등이 우승후보로 지목되고 있다. '슈퍼땅콩' 김미현(35)이 은퇴 경기를 펼치는 반면 김효주(17)는 초청선수로 프로데뷔전을 치르는 등 장외화제도 수두룩하다.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의 조카 샤이엔 우즈(미국)도 나온다. J골프에서 생중계한다.
손은정 기자 ej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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