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디트스위스 "中 9월 휴대전화 관련 수출 20.2% 급증"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중국의 9월 무역수지 흑자 규모가 예상보다 큰폭으로 증가한 것이 아이폰5 덕분일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15일 마켓워치에 따르면 크레디트 스위스는 9월 중국 수출에서 휴대전화 제품 및 관련 부품 수출 규모가 전년동월대비 20.2% 급증했다고 분석했다. 8월 증가율 8.4%에서 2.5배 가량 늘어난 것이다.
이에 따라 크레디트 스위스의 중국 담당 이코노미스트인 타오 동은 이날 공개한 보고서에서 9월 무역수지 급증이 새로운 스마트폰 출시 덕분에 가능했을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무역수지 급증 모멘텀이 향후에도 이어질 수 있을지 의심스럽다고 설명했다. 9월 무역흑자 급증이 아이폰5 출시에 따른 반짝 효과일 수 있다는 것이다.
아이폰5는 지난달 21일부터 미국, 캐나다, 영국, 프랑스, 독일, 호주, 일본, 홍콩, 싱가포르 등에서 판매에 돌입했다. 아이폰 부품을 제조하는 팍스콘의 중국 장저우 공장에서는 최근 과도한 업무에 대한 불만을 품은 공장 노동자들이 파업을 벌였다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다.
타오 이코노미스트는 또 9월 무역흑자 급증이 크리스마스에 대비한 주문이 늘었기 때문일 수도 있다고 밝혔다. 연말 소비시즌에 대비해 주문이 늘었다면 올해 연말 소비 경기를 기대해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어쨋든 과도기적인 요인에 의한 흑자 증가의 가능성도 있는만큼 높은 기대감을 갖는 것에는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중국 해관총서가 지난 12일 중국의 9월 무역 수출은 9.9% 늘어나면서 사상 최대인 1864억달러를 기록했다. 8월 수출 증가율 2.7%에서 크게 증가했을 뿐 아니라 다우존스 뉴스와이어가 집계한 시장전문가 예상치 5.0%를 크게 웃돌았다. 수출 급증 덕분에 무역수지 흑자 규모도 예상치를 웃도는 276억7000만달러를 기록했다.
9월 수입은 2.4% 증가한 1587억달러를 기록해 8월 2.6%에 비해 소폭 둔화됐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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