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LIG투자증권은 오는 26일 출시를 앞둔 윈도우8이 반도체 산업에 미치는 긍정적 효과가 과소평가됐다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강력한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15일 전망했다.
최도연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메모리 반도체 입장에서 윈도우8 적용 제품의 시장 침투는 이득이 훨씬 크다"며 "윈도우8 제품이 기존 태블릿PC 시장을 뺏어올 경우 DRAM 채용 용량 증가에 의한 DRAM 수급 개선이, 노트PC 시장을 뺏어올 경우 PC DRAM의 특수화와 SSD 시장 침투 가속화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마트폰, TV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삼성전자는 윈도우8을 통해 스마트폰과 PC 시장에서 시너지를 발생시킨다면 삼성전자는 전 IT 세트와 전 IT 부품을 아우르는 사업군을 보유할 수 있을 전망이다.
최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윈도우8을 적용한 제품으로 아이패드와의 차별화 경쟁력을 발생시키고 점진적으로 물량을 증가시켜 규모의 효과를 만들어 낸다면 태블릿PC와 Hybrid PC 시장에서도 스마트폰과 같은 성공 신화를 창출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윈도우8 제품은 메모리 모듈 형태가 아닌 온보드 형태로 메인보드에 직접 탑재돼 고객 요구에 적합한 스펙을 맞게 Specialty화가 진행돼야 한다.
이에 PC DRAM 대비 가격 프리미엄 형성이 예상되고, PC DRAM에서도 모바일 DRAM과 유사하게 진입 장벽을 형성시킬 전망이다.
최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3분기 실적 부진은 윈도우8 대기수요에 의한 PC 수요 부진 영향이 크게 작용했다"며 "윈도우8 출시 이후 시장의 수요를 파악하고 반도체 구매를 본격적으로 돌입할 예정인데, 호응이 좋을 경우 SK하이닉스의 DRAM 업황은 빠르게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현길 기자 ohk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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