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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증시]지표 기대vs경기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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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지난 주 증시는 전주대비 3.1%의 하락세를 보였다. 주간 기준으로 '그렉시트(Grexit,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에 대한 우려가 부각되며 큰 폭의 조정을 보였던 지난 5월 셋째 주 이후 가장 큰 폭의 하락세다.


유럽연합(EU) 재무장관회담 이후 스페인 구제금융 신청과 관련된 기대감이 줄어든 데다 국제통화기금(IMF)의 경제성장률 하향 조정 등으로 글로벌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확대된 것 등이 조정의 원인으로 꼽혔다. 원·달러 환율이 의미 있는 임계점인 달러당 1100원에 근접한 것과 올해 3분기 기업실적에 대한 우려도 작용한 것으로 전문가들은 진단했다.

이번주 코스피는 주 초 발표가 예정된 미국 주택지표들의 개선이 예상되고, 지난 주 가파른 조정에 따른 기술적 반등 가능성이 맞물리며 단기 반등을 시도할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오는 18일 중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 발표에 따른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 3분기 어닝시즌 돌입에 따른 기업 감익 가능성, 기술적 강세 신호 소멸 영향 등으로 반등폭은 제한될 것이라는 평가다.


◆곽현수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 코스피의 현재 12개월 예상 주가수익비율(PER)은 8.7배다. 2010년 이후 평균 대비 1표준편차 정도 낮은 영역이다. 유로존 리스크가 크게 불거지면서 -1표준편차 선이 자주 깨졌으나 각국의 통화 공조 체제가 공고해진 만큼 하방 지지력은 강화됐다고 판단한다.

유로존에서 지수의 방향성을 바꿀만한 큰 이슈가 불거지거나 미국에서 재정절벽에
대한 우려가 심화될 경우, 판단에 수정이 필요하겠으나 밸류에이션만 놓고 본다면 이미 지수는 미국 신용등급 강등 당시 수준만큼 매력적인 영역이다. 그리고 악재가 불거지더라도 미국 신용등급 강등 당시의 파괴력을 지닐 가능성은 낮다. 따라서 밸류에이션 상 1920을 1차 지지 영역으로 설정한다.


코스피의 가격 조정은 어느 정도 마무리 됐다고 본다. 향후 불확실성이 해소될 경우에는 반등세가, 그렇지 못하면 기간 조정 양상이 펼쳐질 가능성이 높다. 우선은 매수에 나서는 적극적 전략보다는 매도를 자제하는 보수적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다.


◆박승영 토러스투자증권 애널리스트= 스페인에 선택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스페인의 신용등급 하향 리스크가 커지고 있으며 변곡점에 다가서고 있다. 주식시장에 조심스럽게 접근하기를 권한다.


스페인의 신용등급이 투기등급으로 강등될 위험이 높아졌다. 지난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스페인의 국가신용 등급을 BBB+에서 BBB-로 두 단계 낮췄다. 무디스는 지난 6월13일 부정적 등급전망을 제시한 이후 3개월이 지났다. 스페인의 신용등급이 투기 등급으로 떨어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등급이 강등될 경우 스페인 국채 금리는 상승 압력을 받을 것이다.


등급 강등 위험이 커지면서 지금의 위험자산 선호 현상은 줄어들 것이다. 만약 스페인이 신용등급 강등 이전에 구제금융을 신청하더라도 시장이 추가로 안도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최근의 주가하락은 글로벌 경기둔화와 이에 따른 기업실적 전망 악화의 결과다. 따라서 스페인이 EU와 구제금융에 합의한다 해도 시장의 하방 경직성을 유지하는 수준에 그칠 것이다. 만약 구제금융 합의에 실패하고 그 결과로 신용등급이 강등된다면 위험회피 심리가 확산되면서 현재 12개월 예상 PER 9배인 밸류에이션 멀티플은 축소될 것이다.


◆박중섭 대신증권 스트래티지스트= 본격적인 3분기 어닝시즌이 시작된다는 점과 중국의 3분기 GDP 성장률 발표 등이 이번주 증시의 변동성을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1900선에서는 하방경직성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한다.


지난 주 조정과정에서 3분기 실적부진에 대한 부분이 어느 정도 선반영된 측면이 있어 실적 충격이 크지 않을 수 있다. 9월말 대비 실적(3분기 영업이익)이 조정된 비율과 지난 주 주가 수익률 사이의 관계를 살펴보면 실적 추정치의 하향 조정폭이 큰 업종에서 주가의 낙폭 역시 크게 나타났다.


스페인 국채 수익률이 하락세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지난 주 미국을 포함해 주요국 증시 대부분이 조정을 받았지만, 스페인 국채는 오히려 장기채를 중심으로 강세(수익률 하락)를 기록했다. 그동안 스페인 국채 시장이 증시와 유사한 방향성을 보여주었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국채 수익률 뿐만 아니라 스페인의 신용부도스와프(CDS)프리미엄 역시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여전히 유럽중앙은행(ECB)의 국채 매입프로그램 발동과 그에 따른 국채 수익률 안정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판단한다. 스페인과 관련된 대책이 논의될 것으로 예상되는 EU정상회담(18~19일)을 앞두고 있어 국채 시장안정에 대한 기대감은 이번 주에도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미국 주요 경제지표의 발표가 예정되어 있다는 점도 증시에는 하방 경직성을 높이는 요소가 될 것으로 판단한다. 소매판매(15일)와 산업생산(16일)을 비롯해 주택관련지표(주택착공 건수(17일), 기존주택매매 건수(19일))의 발표가 예정돼 있다. 최근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주택 관련 지표들뿐만 아니라, 앞서 9월 수치를 발표한 관련 지표들을 통해 소매판매와 산업생산 역시 전월대비 증가세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다.




김유리 기자 yr61@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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