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동해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 "다음 주 미국으로 건너가 퀄리파잉(Q)스쿨 도전"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마지막 목표는 PGA투어 입성."
'특급루키' 김민휘(20ㆍ신한금융그룹)가 14일 인천 송도 잭니클라우스골프장(파72ㆍ7413야드)에서 끝난 신한동해오픈(총상금 10억원)에서 생애 첫 우승을 일궈낸 뒤 "다음 주 화요일에 미국으로 떠나 퀄리파잉(Q)스쿨에 도전한다"며 'PGA투어 진출'이라는 원대한 포부까지 곁들였다.
김민휘는 이날 이븐파를 쳐 재미교포 케빈 나와 동타(4언더파 284타)를 이룬 뒤 18번홀(파5)에서 이어진 연장 첫번째 홀에서 '우승 파'를 잡아내 결국 PGA투어 우승까지 기록한 빅스타를 격침시키는데 성공했다. 케빈 나는 반면 1.5m 파 퍼트를 놓쳐 다잡았던 국내 대회 첫 우승이 날아갔다. 우승상금이 2억원이다.
바로 국가대표로 활약하던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2관왕에 등극하며 '차세대 기대주'로 자리매김한 선수다. 같은 해 11월 프로로 전향했지만 예상 외로 코리안투어 Q스쿨에서 낙방해 지난 2년간은 원아시아투어에 주력했다. 김민휘는 "연장전에서는 무엇보다 침착하게 플레이하려고 애썼다"며 "파 세이브를 한다는 전략이 주효했다"고 환호했다.
폴 케이시(잉글랜드)와 김경태(26), 위창수(40ㆍ테일러메이드) 등 쟁쟁한 우승 후보들이 줄줄이 오버파를 쏟아내면서 연장전의 기회를 얻었다. '대회 2연패'에 도전했던 케이시는 4오버파를 치며 위창수 등과 함께 공동 3위(2언더파 286타)로 밀려났다. 지난해 준우승의 설욕전을 꿈꿨던 김경태 역시 6오버파의 난조로 공동 12위(2오버파 290타)에 그쳤다.
"아마추어시절에는 비거리에만 치중했지만 프로 데뷔 이후 스윙 템프와 메커니즘 등 컨트롤 능력에 초점을 맞춰 연습했다"는 김민휘는 "프로선수라면 누구나 자신만의 성향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지금이 그것을 찾는 과정이라 앞으로도 더 많은 변화가 있을 것"이라며 "올해는 일단 미국에서 좋은 결과를 얻는데 주력하겠다"고 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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