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얀 키스 데 야거 네덜란드 재무장관이 그리스에 신속한 재정개혁 실행을 촉구했다.
14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얀 키스 데 야거 네덜란드 재무장관은 "그리스에 주어진 더 이상의 시간은 없으며 즉각적인 경제개혁이 추진돼야한다"고 말했다. 그는 국제통화기금(IMF) 연차총회 참석자 일본을 방문한 자리에서 기자들을 만나 "이는 고통스럽지만 반드시 거쳐야하는 과정"이라고 강조했다.
얀 키스 데 야거 네덜란드 재무장관의 이 같은 발언은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의 그리스 옹호발언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라가르드 총재는 이에 앞선 지난 11일 "그리스의 적자감축 시행안을 2년 더 연장해야한다"고 말한 바 있다.
데 야거 네덜란드 재무장관은 이를 염두에 둔 듯 "개혁 추진에 돈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개혁을 미루기 때문에 돈이 드는 것"이라며 "가능한 한 빠른 시일 내에 그리스 개혁을 위한 조치가 취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스페인은 이미 많은 경제개혁을 시도하고 있다"며 "이것이 바로 스페인에 대한 추가적인 구제금융이 필요하지 않은 이유"라고 밝혔다. "개혁의 성과를 보기까지는 시간이 걸리겠지만 반드시 긍정적인 결과가 나올 것"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경기 침체가 심화되면서 그리스 정부는 지난 8월부터 트로이카를 상대로 긴축조건을 완화해달라고 요구해왔다. 그리스의 재정적자 감축 시한이 2년 연장되면 연간 재정적자 감축 목표도 2.5%에서 1.5%로 완화된다. IMF는 그동안 그리스의 재정감축 시한 연장과 채무탕감 등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했으나 네덜란드와 핀란드 등은 반대의견을 표시해왔다.
조목인 기자 cmi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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