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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정상회의서 그리스 긴축목표 2년 연장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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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트로이카 협상 진전..IMF 총재 "그리스에 2년 더 시간 줘야"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그리스가 오는 18~19일 열리는 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서 보류됐던 차기 구제금융 지원금을 받는 것은 물론 긴축정책 이행 시한도 2년 더 연장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월스트리트저널은 그리스와 트로이카의 논의가 진전을 보이고 있다며 EU 정상회의 전까지 협상이 타결될 수 있다고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트로이카와 그리스 간 협상에 참여하고 있는 한 관계자는 "오늘 협상이 매우 잘 이뤄졌다"며 "협상과 관련해 상당한 진전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합의에 가까워졌고 다음주 정상회의까지 대부분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그리스는 차기 구제금융 지원금을 받는 것은 내년과 내후년 추진해야 할 135억달러 규모의 긴축정책 이행 시한도 2016년까지로 2년 더 연장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리스 정부는 경기 침체가 심화되면서 지난 8월부터 트로이카를 상대로 긴축조건을 완화해달라고 요구해왔다. 2014년까지 연간 2.5%포인트 줄이려던 국내총생산(GDP) 대비 재정적자 감축 목표를 연간 1.5%포인트로 완화해 재정적자 감축 목표 달성 시한을 2016년까지로 연장해달라고 요구한 것이다.


전날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그리스의 긴축 목표 달성 시한을 2년 연장해달라는 요구를 수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라가르드 총재는 IMF 연차 총회가 진행되고 있는 일본 도쿄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그리스가 긴축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2년의 시간을 더 얻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때때로 좀더 많은 시간을 갖는 것이 더 낫다"며 "이것이 우리가 포르투갈, 스페인, 그리스를 위해 지지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라가르드의 발언은 트로이카 중 IMF는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나 유럽중앙은행(ECB)에 비해 좀더 완만한 속도의 긴축을 선호한다는 입장을 재확인시켜준 것이다. 최근 IMF 관계자들은 그리스 구제금융에 따른 IMF의 지원분을 지출하기에 앞서 유럽 정책 관계자들이 부채 탕감이나 추가 지원 등을 약속해주기를 원하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라가르드 총재도 회견에서 그리스에 부채 탕감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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