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올해 미국의 재정적자가 2차 세계대전 이후 네 번째로 많은 규모를 기록했다.
미국 재무부가 12일(현지시간) 발표한 2012 회계년도 재정적자 규모는 1조900억 달러로, 지난해 1조3000억 달러 보다 줄었다. 재정적자는 2009년 1조4200억 달러로 최대치를 기록한 바 있다.
9월 미국 정부의 흑자 규모는 790억 달러로, 일년 전 같은 달 627억 달러의 적자를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지출이 훨씬 줄었다.
앞서 미국 의회예산국(CBO)은 지난 6일(현지시간) 이같은 내용을 보도하며, 버락 오바마 대통령 취임 이후 예산 적자가 4년째 1조 달러를 웃돈다고 지적한 바 있다.
한편, 미국은 내년초 정부 지출이 급격히 줄어 경제에 충격을 주는 이른바 '재정 절벽' 위험에 직면했다. 미국 의회가 올해 말까지 조지 부시 대통령 시절 감세 정책 만료와 예산 자동 삭감 문제를 해결하지 못할 경우 미국 경제는 심각한 타격을 입을 수 밖에 없다.
공화당과 민주당의 상원의원 8명은 이번 주에 만나 세금 문제를 논의한다. 백악관 예산국은 내년초 예산 자동 삭감은 경제 투자자들을 약화시키고 식품안전조사와 항공통제제동, 학교 지원 등에 차질이 빚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지연진 기자 gyj@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