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절벽 땐 내년 성장률 -0.5%"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미국 정부의 올해 재정적자가 1조1000억 달러가 될 것으로 추산됐다고 미 의회예산국(CBO) 22일 발표했다.
이날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이같은 전망치는 지난 3월 밝힌 1조2000억 달러 보다 소폭 줄어든 것으로, 지난해 예산적자 규모 1조3000억 달러 보다도 줄어들 전망이다.
세수가 6% 가량 늘어나는데다, 올해 지출도 1% 줄어든 탓이다. 4분기 연속 지속될 경우 1조 달러의 적자를 달성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CBO는 또 올해 미국의 부채가 국내 총생산(GDP)의 73%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이는 1950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5년 전과 비교해 두 배나 증가한 것이다.
경제 회복세는 계속될 것이지만, 회복 속도는 빠르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내놨다. 올해 하반기 GDP 성장율은 2.25%로 전망했고, 실업율도 계속 8%를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세금 감면조치 만료와 재정지출 자동 삭감 등 재정절벽이 현실화될 경우 미국 경제는 침체기에 빠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로 인해 내년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0.5% 후퇴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종전에는 재정절벽 하에서도 0.5% 플러스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또 이같은 재정절벽 상황에선 현재 8.3%인 실업률이 2013년 하반기 9%로 상승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지연진 기자 g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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