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 리뷰 홍성일 기자]
서울 재건축 대표 단지인 은마아파트의 가격이 5년전보다 5000~1억2000만원 이상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개포동 주공1단지의 평균가격도 8200만원 넘게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가 강남·서초·송파·강동 등 강남 4개구의 재건축 아파트 8만4149가구를 대상으로 가격 조사를 한 결과, 대치동 은마아파트 102㎡의 경우 2008년 3.3㎡당 2613만원에서 현재 2433만원으로 떨어졌다. 112㎡의 경우는 지난 2008년 3.3㎡당 2859만원에서 현재 2505만원으로 급락했다.
개포동 대표 재건축인 주공1단지도 모든 주택형의 가격이 2008년 수준에 못 미치고 있다. 특히 52㎡의 경우 3.3㎡당 5361만원에서 4835만원으로 하락했다.
송파구는 2만151가구 중 23.2%인 4894가구의 가격이 2008년 수준에 못 미쳤다. 신천동 미성 168㎡는 2008년 2429만원에서 2051만원으로 3.3㎡당 378만원이 빠졌다. 잠실동 우성 1,2,3차 148㎡ 역시 2008년 당시 2965만원에서 현재 2249만원으로 3.3㎡당 716만원이나 떨어졌다.
서초구 서초동 진흥도 모든 주택형(109㎡, 142㎡, 171㎡)에서 가격이 2008년 보다 낮다. 142㎡의 경우 2008년 당시 3380만원에서 2885만원으로 떨어져 있는 상태다.
닥터아파트 리서치연구소 이영호 소장은 “추석 이후 취득세 감면 효과를 기대했지만 가격회복 속도가 기대만큼 크지 않은 것 같다” 며 “여전히 관망세가 짙은 만큼 저점회복을 하는 단지가 크게 늘지는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코노믹 리뷰 홍성일 기자 hs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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