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일본 정부가 독도 문제의 국제사법재판소(ICJ) 단독제소 방침을 유보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12일 일본 언론들이 보도했다.
기라 슈지(吉良州司) 일본 외무성 부대신(외무차관)은 11일 기자회견에서 독도 문제에 대해 “최종적으로 단독제소에 나설 지 여부와 시기를 지금부터 검토하겠다”고 언급했다. 우리 정부의 대응을 살펴 단독제소 방침을 계속 밀고 나갈지를 판단하겠다는 것이다.
일본 정부는 독도 문제의 국제사법재판소 공동제소 제안에 한국이 응하지 않자 연내 단독제소를 추진해 왔다. 그러나 일본 정부는 한국이 독도 문제에도 정부간 대화나 민간교류를 중단하지 않는 등 사태가 커지지 않도록 자제하고 있음을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어도(일본명 센카쿠열도, 중국명 댜오위다오)를 둘러싸고 중국과의 영토분쟁이 날로 확대되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과의 갈등까지 키울 필요는 없다는 계산으로 풀이된다.
한국과 일본 양국은 앞서 9일 오는 31일로 만기가 돌아오는 570억 달러 규모의 한일 양국간 통화스왑을 연장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김영식 기자 gr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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