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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완 "신임 日재무상 아주 호감"… 관계 개선에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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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국 정부, 경제외교로 갈등 해소 시도

[도쿄=아시아경제 박연미 기자]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11일 신임 조지마 고리키(城島光力·65) 재무상과 만난 뒤 "아주 친근한 호감형이었다"면서 "무기한 연기됐던 양국 재무장관 회의도 적절한 시기에 한국에서 열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연차총회 참석을 위해 일본 도쿄에 온 박 장관은 이날 오후 임페리얼 호텔에서 조지마 신임 재무상과 만났다. 조지마 재무상은 이달 1일 개각으로 물러난 아즈미 준(安住純) 전 재무상의 후임자다.

박 장관은 30분 간의 짧은 양자회담 뒤 첫인상을 묻는 질문에 "조지마 신임 재무상은 경륜이 다양하고 일본에서 (반대가 심했던)소비세 인상 등 재정 개혁을 주도한 분"이라면서 "정치적 결단력을 함께 갖춘 분으로 보였다. 시원시원한 인상이었다"고 한껏 추어올렸다. 불과 이틀 전 한일 양국이 통화스와프 계약을 연장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상황을 고려하면 다소 어색한 반응이다.


박 장관은 이날 작심한 듯 일본 재무상을 호평했다. 그는 "다양한 분야에서 한일 양국이 공조하기로 약속했다"면서 "양국 관계가 미묘하고 어려운 시점일수록 인적, 문화적 특히 경제적 협력을 심화시켜나가는 게 절실하다는 데 공감했다"고 강조했다.

박 장관은 나아가 "결국 일본 경제가 잘돼야 한국 경제도 잘 되고,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라는 평범한 진리에 인식을 함께 했다"고 말해 양국이 이번 총회를 관계 개선의 전기로 삼으려 한다는 해석이 나왔다.


박 장관은 한편 한국은행이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3%보다 0.6%포인트 낮은 2.4%로 조정한 데 대해 "정부의 전망과 큰 방향성은 같다고 본다"고 말했다. 저성장 추세에 접어들었다는 점을 확인한 셈이다.


박 장관은 이와 관련해 "예산심의 과정에서 최적전망치를 밝힐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언급해 성장률 전망치 추가 조정 가능성을 열어뒀다.




박연미 기자 ch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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