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아시아경제 박연미 기자]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연차총회가 열리고 있는 일본 도쿄에서 11일 오후 한·일 재무장관이 만난다. 30분 동안의 짧은 양자회담이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이날 오후 1시 45분부터 양국 재무장관이 만나 역내 금융협력 강화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눌 것"이라고 밝혔다.
독도 영유권 분쟁이 불거진 뒤 통화스와프 확대 조치 중단을 거론했던 아즈미 준(安住純) 전 재무상은 1일 개각으로 경질됐다. 후임자인 조지마 고리키(城島光力·65) 재무상과 박 장관이 만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통화스와프 계약 종료 선언 뒤 이틀 만에 만나는 양국 장관이 이렇다 할 의제를 찾아 심도 깊은 논의를 할 상황은 아니다. 외교가에선 양국 장관이 관계 악화를 우려하는 시선을 의식해 양자회담 일정을 잡은 것으로 본다. 외교적인 제스쳐라는 의미다.
재정부 관계자는 "일본이 총회 주최국인데다 재무상이 새로 임명됐고, 역내 금융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데에는 양국 모두 이견이 없어 상견례를 겸해 만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연미 기자 ch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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