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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국감] 김광재 철도시설公 이사장, ‘국회 무시’ 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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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감사 앞서 월례조회 때 “내부자료공개자는 배신자, 솎아 내야”…김 이사장 “죄송하고 송구”

[아시아경제 이영철 기자] 김광재 한국철도시설공단 이사장이 국정감사를 앞두고 내부자료를 제공한 직원을 ‘배신자’로 규정하고 문제를 일으킨 직원을 솎아내겠다는 취지의 말을 해 물의를 일으켰다.


11일 국회 국토해양위원회의 한국철도시설공단 국정감사장에서 박수현 의원(민주통합당)은 의사진행발언을 신청하고 “김광재 이사장은 지난 8일 오전 9시 월례조회에서 전직원을 대상으로 야당 국회의원에게 내부자료를 제공하는 것에 대해 강하게 성토했다”고 녹취록을 공개했다.

박 의원은 “김 이사장은 야당의원에게 내부자료를 제공하는 직원을 조직을 향해 돌을 던지고 내분을 일으키는 배신자로 규정하고 그런 직원이 발견되면 재빨리 솎아내는 게 제일 단순한 방법이라고 말했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이어 “김 이사장 발언은 자료입수와 분석을 통한 행정부에 대한 견제란 국정감사 취지를 정면으로 무시하는 것”이라며 “야당의원에게 문제가 되는 내부자료를 내지 말라는 것은 국민을 대신해 국정감사를 하고 있는 국회의원의 정당한 권한을 침해하는 반민주주의적 망언”이라고 성토했다.

박 의원은 녹취록을 위원장에게 전한 뒤 “상임위에서 김 이사장 발언문제와 거취문제를 논의해 달라”고 요구했다.


박 의원에 이어 발언권을 얻은 이장우 의원(새누리당)은 “KTX 2단계 공사관련 자료 제출요구를 8번이나 했다”며 “자료제출 거부는 국토해양위원회를 무시하는 것이고 국회의원의 정당한 요구를 부정한 것으로 상임위에서 해임 등의 조치를 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민주통합당 간사인 이윤석 의원도 발언권을 얻어 “국가정책 결정함에 있어 정확한 여론을 들어야 하는데 여론을 조작한 과정이 나오고 있다”며 “국회 입법예고시스템에 공단직원 45명이 47건의 글을 올려 국회와 국회의원을 비난했다”고 언급했다.


이 의원은 이어 “김 이사장의 진퇴, 거취문제가 거론돼야할 상황이다. 이사장의 생각이 편향됐다”고 지적했다.


의원들의 질타가 이어지자 주승용(민주통합당) 국토해양위원장은 “감사내용에 관계없이, 정당한 이유 없이 제출 않거나 부실자료를 내면 문제가 생긴다”며 “자료를 정당한 이유 없이 내지 않을 땐 법에 따라 처벌토록 돼 있다. 양당 간사와 협의해 자료 내용을 봐가며 고발·처벌여부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주 위원장은 또 “김 이사장이 기관장으로서 자격이 의심된다”며 “국회를 무시하는 것이고 국토해양위 위원들을 폄하하는 발언이다. 대단히 기분 나쁘다. 사과하라”고 김 이사장을 나무랐다.


김 이사장은 발언대에 나와 “월례조회 때 부적절 발언에 대해 진심으로 송구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 개인적으로 철두철미하게 수양을 더하겠다”고 사죄했다.


주 위원장은 감사 뒤 김 이사장 문제 등 후속조치를 양당 간사들이 논의토록 했다.




이영철 기자 panpany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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