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진희 기자] 사진작가 김중만이 르네 마그리트의 초현실주의 작품을 오마주(Hommage)해 사진으로 재탄생시킨 작품들 23점을 선보인다. 11일부터 31일까지 서울 홍대근처 KT&G 상상마당 갤러리 열리는 '이지적 우아함'이란 제목의 전시다.
김 작가는 르네 마그리트가 직접 그려낸 유화 작품을 최소한의 보정만으로 극사실적인 사진으로 구현했다. 마그리트의 낯설게 하기 기법인 데페이즈망(Depaysement)을 루이까또즈 제품에 착안해 재현해 낸 작품들도 소개된다. 또 김 작가가 직접 디자인하고 루이까또즈가 제작한 콜라보레이션 가방과 그의 작품을 프린트 한 스카프도 함께 전시된다. 작품 판매 수익금은 유니세프에 기부된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작가의 작업 과정을 짧은 영상으로 기록한 다큐멘터리도 상영된다. 초현실주의의 유화가 최소한의 보정과 치열한 사진 작업으로 ‘현실 속 초현실’로 탄생하는 과정이다. 김 작가는 “사진 작업에 있어서의 새로운 시도를 많이 해 볼 수 있었고 ‘이것이 가능할까’ 스스로 의문을 던졌던 많은 과정들에 대한 해답을 얻은 것 같다”며 “수백 번 셔터를 눌러야 작품 한 장이 겨우 나올 정도로 힘이 많이 들었던 작업이었지만 준비할 만한 가치가 있었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오진희 기자 vale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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