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일본의 8월 기계주문량이 세계 경제성장 둔화에 따른 수요 감소로 예상보다 더 큰 폭으로 감소했다.
일본 내각부는 11일 일본의 8월 기계주문이 지난달에 비해 3.3%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전문가 예상치 2.3% 감소보다 더 크게 줄어든 것이다. 전년동기대비로는 6.1% 감소해 역시 예상치 4.6% 감소보다 더 줄었다.
지난달 28일 발표된 8월 산업생산은 전월대비 1.3% 감소, 전년동기대비 4.3% 감소를 기록해 역시 예상치를 밑돌았고 무역수지도 6445억엔 적자를 기록했다.
조어도(일본명 센카쿠, 중국명 댜오위다오)를 둘러싸고 중국과 영토분쟁을 벌임에 따라 중국 현지에 있는 일본 업체들의 조업에 차질이 빚어지고 대규모 반일시위와 함께 일본 제품 불매운동도 일어나면서 여파가 일본 경제에까지 미치고 있다. 지난주 JP모건은 중국과의 갈등으로 일본의 경제성장률이 0.8% 저하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가와가미 준 미즈호증권 이코노미스트는 “경기전망을 더 암울하게 보는 이들의 수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면서 “당장으로서는 기업들이 신규 자본지출을 늘릴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영식 기자 gr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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