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시리아 정부가 10일(현지시간) 일방적인 휴전 요구를 거부한다고 밝히고 반군이 먼저 폭력행위를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휴전 촉구를 거부했다.
터키는 시리아 여객기를 강제 착륙시키는 등 터키와 시리아간의 관계도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
AFP에 따르면 시리아 외무부 대변인인 지하드 마크디시는 10일(현지시간) "반 총장에게 반군의 폭력행위를 끝내려면 반군에 영향을 주는 국가들에 특사를 파견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밝힌 뒤, 유엔 감시단이 파견된 지난 4월과 8월 말 사이 시리아 정부는 휴전을 이행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시리아의 왈리드 알 무알렘 외무장관이 이달 초 유엔 총회와 별도로 반총장과 이 문제에 대해 논의했다고 전했다.
무알렘 장관은 반 총장에게 반군을 훈련하고 그들에게 무기와 자금을 지원하는 국가들부터 멈춰야 하며 이들 국가엔 사우디아라비아와 카타르, 터키가 분명히 포함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대변인이 밝혔다.
앞서 9일 반기문 총장은 시리아 정부에 19개월 동안 2만여명의 목숨을 앗아간 분쟁을 끝맺도록 즉시 휴전을 선언하라고 촉구했다.
시리아와 터키의 관계도 해법이 나오지 않고 있는 가운데 터키는 시리아 승객이 탑승한 여객기를 앙카라공항에 강제 착륙시켰다.
터키 국영방송 TRT 등은 모스크바에서 출발한 에어버스 A320 여객기가 이날 오후 터키 영공에 진입하자, 터키의 F16 전투기들이 앙카라의 에센보가 공항으로 강제 호송했다고 보도했다.
35명이 탑승한 이 여격기가 시리아로 중화기를 실어 나른 혐의를 받고 있다는 것이 터키측 주장이다.
터키 외교부 관계자는 시리아 비행기를 앙카라 공항에 강제 착륙시켜 당국이 비행기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백종민 기자 cinq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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