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청 분석, 올 들어 9월까지 172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4%↑…특송화물, 인형 등 소지품 이용
[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마약밀수가 늘고 수법도 지능화되고 있다.
9일 관세청에 따르면 올 9월말까지 우리나라에 들어온 마약류는 172건, 22.6kg(시가 336억원 상당)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건수기준으로 34% 늘었다.
종류별론 메스암페타민(일명 필로폰)이 83건, 10.6kg으로 가장 많고 ▲신종 마약류인 JWH-018 등 합성대마(23건, 6.9kg) ▲대마(35건, 2.4kg) ▲ MDMA, 크라톰, 로라제팜, 알프라졸람 등 기타 마약류(50건, 2.7kg)가 뒤를 이었다.
마약밀수수법도 인형, 가방, 옷, 지갑 등 소지품 속에 몰래 숨겨 들어오고 분양도 적게 해서 세관통관검사를 교묘히 빠져나오려다 걸려드는 사례가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자동차부품, 건축자재 등도 마약류 밀반입 때 자주 쓰이는 실정이다.
올해 마약류 밀수동향의 주요 특징은 3가지로 요약된다.
첫째, 우리나라를 거쳐 가는 필로폰의 대량중계밀수가 이어지고 있다. 올 들어 피지, 필리핀, 캄보디아에서 온 중계밀수 4건, 필로폰 7kg(시가 210억원 상당)이 걸려들었다. 국제범죄조직이 국제적으로 마약청정국으로 인식되는 우리나라를 악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둘째, 특송화물을 이용한 개인이 쓰기 위한 적은 양의 마약밀반입이 크게 늘고 있다. 지난해 42건이었던 특송화물을 이용한 마약류적발이 올 들어 9월말까지 67건으로 139% 급증했다.
이는 외국인터넷 마약판매사이트에서 산 마약류를 특송화물을 이용해 들여오는 사례가 늘었기 때문이다. 최근 3년간 특송화물을 통한 마약적발 건수는 2010년 39건→2011년 42건 →2012년 9월 67건으로 느는 흐름이다.
셋째, 신종마약인 JWH-018 등 합성대마 밀반입은 올 들어 6월까지 6841g이 걸려들어 지난해 적발실적(3059g)보다 2배 이상 된다.
그러나 관세청의 신종마약 근절캠페인 등 대국민홍보와 단속기관들의 노력으로 추가 밀반입이 걸려든 사례는 없다.
최근 4년간 합성대마 압수량은 2009년 30g→2010년 605g→ 2011년 3059g→2012년 9월 6900g으로 불었다.
@include $docRoot.'/uhtml/article_relate.php';?>
왕성상 기자 wss4044@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왕성상 기자 wss4044@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