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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보험계열사 몰아주기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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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덕수 의원 지적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삼성그룹과 롯데그룹 등의 계열보험사 밀어주기가 심각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정무위원회 안덕수 의원(새누리당)은 9일 금융감독원 국정감사에서 "대기업의 금융계열사에 대한 퇴직연금 몰아주기가 도를 넘었다"고 주장했다.

안 의원이 밝힌 금감원 자료에 따르면 롯데그룹은 계열사인 롯데손해보험에 전체 퇴직금 4500억원 가운데 93%인 4200억원을 몰아줬다. 삼성그룹은 10조4100억원의 퇴직연금 가운데 40%가 넘는 4조5300억원을 계열금융사인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증권에 나눠 맡겼다.


이 같은 지원에 따라 삼성생명이 3조7700억원, 삼성화재가 6900억원의 퇴직연금 계약을 따냈으며 삼성증권은 700억원 어치를 확보했다.

현대차는 HMC투자증권에 3조1천200억원(91.6%), 현대중공업은 하이투자증권에 7천억원(81.7%)의 퇴직연금 운용을 맡겼다.


안 의원은 "퇴직연금 몰아주기는 금융권의 건전 경쟁을 저해해 시장 질서를 왜곡할 가능성이 크다"며 금감원의 대응을 촉구했다.


권혁세 금감원장은 "계열사 몰아주기를 정기적으로 공시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최일권 기자 igchoi@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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