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채명석 기자] 대선 테마주인 안랩과 아가방 컴퍼니에 개미투자자의 스탁론이 대거 유입됐다가 반대매매 당한 것으로 드러났다는 주장이 나왔다.
또한 SK하이닉스와 OCI 등 대기업에도 주식을 담보로 돈을 빌려 투자한 스탁론 투자가 손해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반대매매란 개인투자자가 주식 등을 담보로 증권사나 저축은행·보험·캐피탈사 등에서 돈을 빌려 투자한 주식이 각 금융사마다 정한 담보유지비율보다 하락할 경우 강제로 매매되는 것을 말한다. 반대매매를 당하면 주식의 소유권이 사라지게 되기 때문에 차익실현의 기회를 잃게 되며 빌린 돈도 고스란히 날리게 된다.
국회 정무위원회 노회찬 의원(새진보정당추친회의)은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국정감사 자료를 인용해 스탁론을 통해 돈을 빌렸다가 반대매매가 1번이라도 들어간 계좌 매수는 SK하이닉스가 5045억원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또한 스탁론 이용자들은 대선테마주의 경우 안랩과 아가방컴퍼니를 각각 두 번째(3226억원), 네 번째(2239억원)로 많이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두 회사를 합해 총 5465억원의 투자금이 반대매매가 된 것이다.
신용융자의 경우 대선 테마주에 투자하는 성향이 적었던 반면, 스탁론은 대선테마주 매입 비중이 아주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2012년 8월 기준 스탁론은 1조2045억원, 증권사 신용융자는 3조8374억원으로 개미투자자 주식 빛은 총 5조원을 넘어섰다.
노 의원은 “테마주 열풍에 따른 스탁론 증가가 우려스럽다”며 “금융당국이 투자자 보호 방안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채명석 기자 oricms@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