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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추장, 당류·나트륨 덩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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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개 제품 중 당류와 나트륨 함량 정보는 단 한 곳만 표시

[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고추장이 당류와 나트륨을 과다 함량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조사대상 제품 중 당류와 나트륨 함량 정보를 제공하는 제품 단 한 군데 밖에 없었다. 18개 중 17개 제품에서는 아예 함량 정보를 표시하지 않았다.


고추장 국내 시장규모는 약 2800억원으로 수출 규모도 꾸준히 증가해 1만5000달러(한화 180억원)에 이른다.

9일 한국소비자원이 3대 대형마트에서 판매하는 18개 가정용 고추장의 안전성, 맛, 표시 등에 대한 조사를 실시한 결과 가정용 고추장의 당류 함량은 평균 27%로 제품 총량의 4분의 1이상을 차지했다.


제조시 첨가된 당은 물엿, 조청, 정백당 등으로 업체 자료에 따르면 24~28%가 사용되고 있다. 검출되 당류의 대부분은 제조시 첨가된 당이다.

대상 청정원의 '순창고추로 만든 100% 국산 고추장'이 당류 함량 31%로 18개 제품 중 가장 높았다.


나트륨은 100g당 2330~2740㎎로 검출됐다. 나트륨 역시 한 곳을 제외하고 17개 업체 제품에는 함량 정보가 표시돼 있지 않다.


나트륨은 과잉 섭취시 고혈압, 심혈관계 및 신장 질환 등을 유발할 수 있다. 우리 국민의 나트륨 섭취량은 평균 4878㎎으로 세계보건기구(WHO) 1일 섭취 권고량의 2.4배에 달한다.


CJ제일제당에서 만든 '우리 쌀로 만든 태양초 골드 고추장'이 100g당 2330㎎으로 가장 적게 나타났고, 샘표식품의 '태양초 우리 쌀 고추장'은 2740㎎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에 따라 정부에서는 우리 국민의 영양불균형 해소를 위해 장류의 영양성분표시를 추진키로 하고 빠르면 내년에 시행할 예정이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고추장 업계의 당류와 나트륨 저감화 및 함량 표시를 보다 적극적으로 실천해야 한다"며 "고추장을 음식 재료로 소량 사용하더라도 당류 및 나트륨 함량이 높은 재료임을 인지하고 사용시 주의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현주 기자 ecol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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