율란드 한글학교생 격려
[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안녕하세요. 덴마크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당신은 여기서 즐거운 시간 가지세요. 반갑습니다."(야곱)
"고맙습니다. 한국말로 인사를 해주시니 고맙습니다."(김황식 국무총리)
국제회의 참석차 덴마크를 방문중인 김황식 국무총리는 8일(현지 시간) 현지에서 한국어를 배우는 학생들과 한국어로 영상통화를 했다. 김 총리는 "(내일이)한글날인데 멀리 덴마크에 와보니 이 곳 젊은이들이 한글을 배우고 있다는 소식을 들으니 반갑다"면서 "한글날이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국제적으로도 중요해지고 있다는 걸 보여주는 일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영상통화를 한 학생들은 덴마크에서 두번째로 큰 도시 오후스에 있는 율란드 한글학교 학생들. 일반적으로 해외에 있는 한글학교가 교민의 자녀나 입양인들을 위해 개선된 것과 달리 외국인들이 스스로 한글을 배우기 위해 모인 곳이다. 김 총리는 이날 덴마크 수도 코펜하겐에서 열리는 행사 참석 일정 때문에 학교를 직접 방문하지 못하고 인터넷으로 영상통화를 했다.
이 곳 교장인 안창현 씨는 "덴마크 학생들이 K팝을 좋아해서 파리나 뉴욕에 열리는 공연에까지 직접 찾아 간다"며 "덴마크의 한류인기를 실감한다"고 말했다. 안 씨는 40여년 전 농업을 배우기 위해 덴마크에 왔다가 현지에 정착해 얼마 전부터 한글학교에 전념하고 있다.
김 총리는 "한글의 중요성이 외국에서도 전해지는 게 기쁘다"며 "한국을 잘 이해시켜 한국과 덴마크간 친선관계가 더 깊어질 수 있도록 노력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최대열 기자 dy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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