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진희정 기자]지난 5년간 고속도로 유지보수 현장에서 목숨을 잃은 작업자가 84명이나 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의외로 밤이 아닌 낮 시간대 사망사고가 가장 많았다.
9일 한국도로공사가 국회 국토해양위원회 이헌승 의원(새누리당, 부산진구을)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고속도로 유지보수 작업 현장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는 모두 258건이었으며 이중 84명이 사망했다.
사망자 수는 ▲2007년 10명(사고 44건) ▲2008년 17명(55건) ▲2009년 18명(57건) ▲2010년 21명(59건) ▲2011년 18명(43건) 등 해마다 사고와 사망자가 늘어나고 있다.
노선별로 살펴보면 경부선이 43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호남선(36건), 영동선(33건) 순이었다. 사고 시간대별로는 낮 1시~3시 사이가 70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 의원은 "고속도로 유지보수 공사의 경우 통행차량이 없는 건설공사와 달리 작은 안전사고도 심각한 사상사고로 이어질 확률이 높다"며 "도로공사 보수공사 현장 교통관리 기준이 현실에 맞지 않거나 현장 작업장에서 이를 지키지 않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이어 "더욱이 사고발생빈도가 가장 높은 낮 12~3시에는 운전자들이 점심식사를 한 직후라 졸음운전을 할 확률이 높은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공사를 진행하는 것은 안전사고 관리에 무관심했음을 반증한다"고 비난했다.
진희정 기자 hj_j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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