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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내년 실적무덤으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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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 내년 금융사들이 실적악화의 덫에 갇힐 것으로 전망됐다. 상장사들의 80% 이상이 내년 실적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금융사들의 추정실적은 우울하기만 하다.


9일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추정기관수 3곳 이상인 12월 결산법인의 내년 실적 전망치를 분석한 결과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116개 중 110개 기업의 영업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코스닥 상장사 18개 중에서 영업이익이 올해 대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 곳은 단 1곳에 그쳤다.

그러나 금융사들의 실적개선은 요원한 것으로 집계됐다. 내년 실적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6곳 중 4곳이 금융사였다. 지난해 말 합병에 성공하고 시너지 효과가 기대됐던 외환은행하나금융지주도 나란히 실적 악화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종목별로는 삼성카드가 올해보다 56.81% 급락해 최대 낙폭을 기록할 것으로 우려됐고 이어 하나금융지주(-18.19%)와 외환은행(-2.99%), 기업은행(-0.65%) 등의 순이었다.


김은갑 NH농협증권 연구원은 “외환은행 인수 후 기대했던 이익증가에 대한 기대감이 점차 약화되고 있다”면서 “비용절감 효과가 크지 않았고 최근 적극적으로 영업을 추진할 수 없는 금융환경으로 영업상 시너지 효과 역시 기대에 못미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상장사 중 영업이익 감소폭이 가장 클 것으로 예상된 삼성카드는 중소가맹점 수수료율 인하로 내년 수익 둔화가 우려되고 있다.

한편 영업이익 기준으로 내년 실적이 가장 많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은 LG유플러스다. LG유플러스는 내년 영업이익이 올해 대비 234.4%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 외 LG디스플레이(228%), 위메이드(219%), LG생명과학(204%) 등이 200% 넘게 영업이익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내년에는 LG그룹주들의 실적 개선이 기대되며 카카오톡과 모바일게임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는 위메이드는 내년에도 이같은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엔조이스톡의 실적 개선세가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된다. 영업이익 증가율 상위에 위메이드를 비롯해, 엔씨소프트(129.2%), CJ E&M(89.17%), 와이지엔터테인먼트(77.86%), 컴투스(70.28%) 등이 대거 포진했다. 코스닥 상장사 중에서는 네오위즈게임즈가 내년 영업이익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네오위즈게임즈는 내년 영업이익 903억4100억원을 기록해 올해 대비 24.64% 감소할 것이란 전망이다. 대부분 게임주의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상황에서 네오위즈게임즈는 '크로스파이어' 재계약 무산 우려 및 후속 라인업 부재 등이 실적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SK하이닉스, STX팬오션, 한국전력, 현대상선 등은 내년 영업이익이 흑자전환할 것으로 전망된다.




송화정 기자 panca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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