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재우 기자] 금융당국이 비상장사의 감사보고서에 대해서도 영어와 한자 대신 한글 사용을 권고키로 했다.
그동안 규정상 한글표기를 원칙으로 하고 있는 상장사와 달리 비상장사의 감사보고서에는 관련 규정이 없어 일부 기업의 경우 감사보고서에 한자와 영어를 남용하는 문제가 지적돼왔다.
9일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별도 규정이 없던 비상장사 감사보고서에 대해서도 회계법인 등을 통해 한글표기를 권고했다"며 "한자 및 영어 남용으로 문제가 되는 기업의 수가 많지 않은 만큼 권고를 통해서 충분히 개선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금감원은 최근 회계기준원과 공동주최로 공인회계사회와 13개 주요 회계법인이 참여하는 정례회의에서 관련 내용을 안건으로 상정해 각 회계법인에 비상장사 감사보고서의 한글표기를 권고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권고사항이고 의무가 아닌 자발적으로 동참하도록 하는 형태지만 감사보고서를 이용하는 정보이용자의 편의를 위한 결정인 만큼 앞으로 비상장사 감사보고서에서도 한자와 영어 남용을 찾아보기 힘들어 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재우 기자 j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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