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민찬 기자]주택경기 침체로 거래가 위축되고 미분양 아파트가 증가하고 있지만 아파트 공급은 2년 연속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대한주택보증 따르면 올해 1~9월 분양보증 실적은 25조254억원으로 집계됐다. 최근 3년새 최고치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21조7355억원)보다 약 15% 늘어난 수치다. 또 지난 2010년 같은 기간 실적(13조5143억원)과 비교하면 2배 성장했다.
주택분양보증은 주택사업 주체가 파산 등의 사유로 분양계약을 이행할 수 없을 때 분양의 이행, 계약금·중도금의 환급을 책임지는 일종의 보험이다.
주택법상 20가구 이상의 민간분양주택(아파트·주상복합·도시형생활주택 등)을 짓기 위해서는 대주보 분양보증에 의무적으로 가입해야 한다. 이 때문에 보증실적이 높아졌다는 것은 분양계획 물량이 그만큼 늘었다는 뜻이다.
실제 국토해양부의 주택건설 인허가도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2010년 38만7000가구에 그쳤던 전국 주택인허가 건수는 2011년 54만9594가구로 42%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도 23만8465가구가 인허가를 받아 한해 목표량인 45만가구의 약 53%를 채웠다. 최근 3년간 세종시 등 지방을 중심으로 아파트 신규 분양이 활발하게 진행됐고 수도권에서는 도시형생활주택 등 대체 상품의 건축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대주보 관계자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분양을 미뤘던 업체들이 사업 지연으로 인한 금융비용 부담을 못 견뎌 물량을 방출하는 경향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민찬 기자 lee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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