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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릉현대 재건축’… 유찰사태 끝 정상궤도 오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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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강북권 알짜 재건축 사업지로 꼽히는 노원구 공릉동 태릉현대아파트의 시공사 선정 재입찰이 추진된다. 지난달 14일 진행된 입찰에서 유찰을 기록한 지 한 달여만이다. 8일 조합에 따르면 현재 전문가들과 함께 유찰 원인을 분석하고 있으며 이번주 이사회를 개최, 재입찰 일정 및 구체적인 계약사항을 조율하기로 했다.


태릉현대아파트는 1000여가구에 공사비만 2000억원이 넘는 강북권에서 찾기 힘든 대규모 정비사업지로 꼽혀왔다. 재건축 여부가 결정되기 이전부터 업계의 관심이 꾸준했던 이유다. 여기에 수익성이 나쁘지 않은데다 노후 단지가 몰려 있는 노원구 일대를 선점하려는 의지도 작용했다.

하지만 지난달 중순 진행된 시공사 입찰에서는 단 한 곳의 건설사도 참여하지 않았다. 7월 말 현장설명회에 국내 16개 대형사들이 참여하는 등 이례적인 관심을 보였던 것과 대조적이다.


전문가들은 부동산 경기 침체를 이번 유찰의 주 원인으로 꼽고 있다. 일정 이상의 수익을 기대할 수 있던 과거와 달리 이제는 재건축·재개발 등 정비사업에서도 중대형과 일반분양의 부담으로 ‘본전치기’조차 쉽지 않아진 탓이다. 예컨대 현대건설의 경우 주택정비사업 분야에서 1조5000억원을 수주하겠다며 내놓은 올초 경영전략과 달리 실제 수주액은 절반 수준에 불구하다. GS건설과 삼성물산, 대림산업 등 수도권 정비사업을 독점하던 나머지 대형사도 상황은 비슷하다. GS건설은 현재 당초 수주목표의 절반에 불과한 성적을 올리고 있고 삼성물산은 신규 수주에 관심을 보이지 않는 모습이다.

건설사들의 부담이 높은 계약조건도 유찰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사업비만 1조원에 달하며 ‘황금알 거위’로 불리던 강동구 고덕주공2단지는 무리한 무상지분율과 대물변제 조건을 내걸어 유찰됐었다. 태릉현대아파트도 마찬가지다. 시공사들의 부담이 덜한 도급제 방식을 내걸었지만 과거보다 사업성이 크게 하락한 상황에서 대물변제조건 등에 건설사들이 거부감을 나타냈다.


인근 A중개업소 대표는 “당초 시공사로 선정됐던 GS건설이 지난번 현장설명회 후에도 수주에 적극성을 보이는 등 높은 관심을 보여왔지만 결국 불참함에 따라 조합 내부에서는 혼란을 겪기도 했다”며 “중소형으로만 정비사업을 추진하는 최근 분위기를 감안해 태릉현대도 지금의 분양성을 꼼꼼히 확인해 재입찰에 나서야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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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합 관계자는 “가구 평형대를 조정하는 방안은 이사 및 대의원 회의를 통해 고민해야할 사항으로 이사회가 열리기 전까지는 유찰 원인 파악에 주력할 방침”이라며 “공공관리제 적용으로 사업 추진이 투명하게 이뤄지는 만큼 조합원들의 의견을 수렴해 추후 일정을 조율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조합이 마련한 정비계획안에 따르면 태릉현대아파트는 용적률 279%를 적용받은 지상 4~35층 15개동 총 1217가구로 새롭게 태어난다. 주택 규모별로는 전용면적 기준▲59㎡ 257가구 ▲84㎡ 574가구 ▲92㎡ 306가구 ▲118㎡ 46가구 ▲125㎡ 4가구다. 중소형을 중심으로 기존안에 비해 282가구 증가한 것으로 이중 일반분은 400여가구, 124가구는 소형임대주택으로 배정했다. 이와함께 사업지 인근 현대빌라를 정비구역에 포함시켜 전체 사업면적을 6만6434㎡에서 7만5433㎡로 늘렸다. 또한 5만3512㎡ 규모의 2종일반주거지역을 3종으로 변경하고 녹지지역을 종전보다 8700여㎡ 늘린 1만7139㎡로 계획했다.

‘태릉현대 재건축’… 유찰사태 끝 정상궤도 오르나? 노원구 공릉동 태릉현대아파트는 이번주내 이사회를 열어 재입찰 일정을 조율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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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경환 기자 khb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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