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중국과의 영토분쟁으로 일본의 4·4분기 국내총생산(GDP)이 0.8% 포인트 하락할 것이라고 미국의 투자은행 JP모건이 전망했다.
블룸버그통신은 7일(현지시간) JP모건 보고서를 인용해 중국과의 영토분쟁으로 일본 경제가 이번 분기에 위축되고 수출감소와 중국관광객 감소가 경상수지를 악화시킬 것이라며 이같이 보도했다.
JP모건일본의 이코노미스트인 칸노 마사키와 아다치 마사미치는 중일 영토분쟁으로 일본의 GDP가 0.8%포인트 날아갈 것이라고 이메일을 통해 밝혔다고 불룸버그는 전했다.
이 두 이코노미스트는 4·4분기 성장률이 종전 전망치 0%보다 나빠진 -0.8%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블룸버그는 세계 2위와 3위의 경제대국인 중국과 일본의 다툼으로 양국간 3400억 달러 규모의 교역이 중국 정권교체기와 일본의 총선을 앞두고 위기에 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일본 자동차 업체들이 가장 큰 타격을 받았는데 마즈다 자동차의 출고는 전달 대비 35%나 감소했다.
칸노와 아다치는 “세계에서 차지하는 중국의 역할이 커지면서 일본의 국제교역에서 중국은 더욱 더 중요해졌다”면서 “불확실성이 여전히 많고 분쟁격화를 배제할 수 없는 만큼 양국 새 정부하에서 경제는 2분기 동안 하락할 것으로 가정한다”고 밝혔다.
JP모건외에 모건스탠리와 BNP파리바도 일본 경제가 12월 말까지 2분기 연속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들 JP모건 이코노미스트들은 2005년 이후 최악인 일중 양국 위기는 일본의 경상수지를 악화시킬 것으로 예상되며 오는 2014년 말에 가서야 해소될 것으로 내다봤다.
일본의 8월 수출은 전년 동기대비 5.8% 감소해 3분기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 이는 최대 교역 상대국인 대 중 수출이 9.9% 감소한데다 국채위기를 겪고 있는 유럽연합(EU) 수출이 22.9% 하락한데 따른 것이다.
기업별로는 미츠비시자동차가 지난 5일 중국내 판매가 9월중 1년 전에 비해 무려 63% 감소했다고 밝혔으며 일본 최대 자동차 메이커인 도요타 자동차의 중국내 판매도 50% 하락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보도했다.
일본과 중국의 영토분쟁으로 전일항공에서 4000석의 예약이 취소됐다고 지난달 밝혔다.
JP모건은 중국인 관광객이 지난해와 올해 1분기에 비해 70% 줄어들고 관광수입도 670억 엔 (미화 8억5200만 달러)로 줄고 수출도 38%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도 부정의 영향을 피하기 어렵다.양국간 관계 불안으로 일본 기업들의 투자와 교역 다각화를 가속화할 것으로 JP모건은 예상했다.
한편, 2011년 3월 말 현재 중국 본토에서 영업중인 일본 기업의 자회사는 5000여개에 이르고 160만 명을 고용하고 있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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