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패션계에서 세계적인 명성을 지닌 미국의 파슨스 디자인 스쿨처럼 '한국형 파슨스 학교'를 만들자는 의견이 나왔다.
국립 디자인 학교를 세워 융합인재를 육성하고 2015년 세계 7위 디자인 강국으로 거듭나자는 주장이다.
국회 지식경제위원회 심학봉 의원(새누리당)은 8일 과천 정부청사에서 열린 제 311회 국정감사를 통해 "디자인 인재 육성의 저변 확대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국가 정책적 측면에서 국립 디자인 학교를 설립하자는 것이다.
심 의원은 "국내 디자인 산업 시장과 정부 및 기업의 투자 규모는 여전히 디자인 선진국과 비교해 열악하다"면서 "특히 디자인 경쟁력 세계 순위는 지난 2007년 9위에서 2010년 15위로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이에 심 의원은 "결국은 인재 육성 문제가 관건"이라며 "여러 학문에 걸쳐 지식을 갖춘 창조적인 융합인재가 배출될 수 있도록 전방위적인 차원에서 교육 시스템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지경부와 한국디자인진흥원에서 발간한 '2011 산업 디자인 통계 조사' 결과에 따르면 대학 디자인 교육의 업무 기여도는 100점 환산 기준 디자인 활용 기업이 41.97점, 전문 디자인 기업의 경우 42.65점으로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디자인 전공 교육에서 보강돼야 할 교육으로는 대부분이 디자인 관련 실무라고 응답했지만, 그 외에도 기획ㆍ마케팅 능력, 컴퓨터 관련 기술, 커뮤니케이션 및 발표 능력 등을 꼽았다.
이는 경영, 공학, 예술 등 다방면에 걸친 통섭교육을 통해 다학제적 전문성이 필요하다는 방증이라고 심 의원은 해석했다.
김혜원 기자 kimh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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