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SC은행 등 외국계 은행들이 '제2의 론스타'가 되지 않도록 금융당국이 철저히 감독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김영주 민주통합당 의원은 8일 금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SC은행이 제일은행을 인수한 후 부동산을 계속 매각하고 있고, 점포수 또한 꾸준히 줄이고 있다"며 "리테일 영업이 주된 기반인 국내에서 점포수를 줄이는 현상을 보면 '먹튀'를 의심할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SC은행이 2400억원의 당기순이익 중 83% 수준인 2000억원을 외국인 주주에게 배당했는데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느냐"며 "SC은행은 상장도 되지 않은 상태라 이런 부분이 제대로 공시가 안 되니 금융당국에서 감독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외국계 금융기관이 국내 금융기관에 투자했다 몇 년만에 한탕주의로 떠나려 하는 것이 감지되고 있는데, 금융당국은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묻기도 했다.
이에 대해 김석동 금융위원장은 "국내외 금융기관이 동등하게 운영될 수 있도록 투명하게 감시하겠다"고 답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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