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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구, 사퇴 요구 일축…"대선 70일밖에 안 남았는데"

시계아이콘읽는 시간00분 57초

[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새누리당 이한구 원내대표가 8일 사퇴 요구에 대해 일축했다. 최경환 후보 비서실장의 사퇴로도 당 쇄신론을 둘러싼 혼란이 쉽게 수습되지 않는 모양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새누리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면서 기자와 만나 "대선이 70일 밖에 남지 않았는데 (사퇴와 같은) 그런 것은 생각도 안하고 있다"며 "사퇴할 것이라고 보도하면 오보가 확실하다"고 밝혔다. 이 원내대표가 이날 회의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자 사퇴를 놓고 고민하는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흘러나왔다.

그러면서 이 원내대표는 김종인 당 국민행복추진위원장이 최후통첩한 것에 대해 정면으로 돌파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그는 김 위원장의 이 같은 움직임에 대한 판단을 묻자 "똑같은 사람이 되라는 것이냐"며 간접적으로 비난했다. '나와 이한구 중 선택하라'는 김 위원장의 언론인터뷰에 대해선 "(박근혜) 후보에게 물어보라"며 공을 넘겼다.


그는 경제민주화에 대해 "박 후보가 말하는 경제민주화는 100% 실천돼야 한다"고 재차 강조한 뒤 "박 후보가 말하는 (경제민주화) 같으면 좋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입장을 선회한 것이 아니냐는 반응도 나왔지만, 맥락을 전반적으로 보면 김 위원장이나 당내 경제민주화실천모임이 주장하는 경제민주화와 박 후보의 경제민주화는 다르다는 의미가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

이한구, 사퇴 요구 일축…"대선 70일밖에 안 남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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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이 원내대표는 "경제민주화는 정체불명의 포퓰리즘"이라고 비판하면서 새누리당의 경제민주화에 제동을 거는 모양새가 연출됐다. 이를 둘러싼 혼선을 이유로 최 전 비서실장에 이은 인적쇄신 대상으로 지목됐다.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는 이 같은 당내 혼란에 대해 전날 "선거도 코앞에 있고 모두 화합을 해서 가야 하는 마당에 누구를 비난하고 잘못했느니 할 것이 아니다"라며 "각자 자리에서 역할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가 생각할 때"라고 강조했다.


한편 한광옥 전 새천년민주당 대표의 영입 철회를 요구하는 안대희 정치쇄신특위 위원장의 당무 보이콧도 계속되고 있다. 안 위원장을 비롯한 정치쇄신특위 위원들은 뇌물을 받은 혐의로 처벌을 받은 '비리 인사' 영입에 찬성할 수 없다는 데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민우 기자 mw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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