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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부모·노인 가구 급증, 인천 이대로 가다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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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노승환 기자] 인천의 사회안전망 구축이 생각보다 더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지난 15년 간 한 부모 가구 비중의 증가세가 전국 평균을 크게 앞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인천이 오는 2027년 노인 인구가 전체의 20%를 넘는 '초고령 사회'가 되리란 우려섞인 예측도 나왔다.


인천발전연구원이 최근 내놓은 '한 부모 가족 생활실태 및 지원방안' 연구 결과에 따르면 지난 1995년 전체 가구의 7.0%, 4만6353가구였던 인천의 한 부모 가구가 2010년 전체의 10.9%, 10만156가구로 늘어났다.

15년 사이 전국의 한 부모 가구 비중이 해마다 평균 0.12%씩 늘어난데 반해 인천의 증가율은 매년 평균 0.26%에 달했다.


전국 16개 광역시ㆍ도 별 한 부모 가구 비율 순위도 '수직상승'했다. 1995년 전국 9위를 기록한 인천은 2000년 7위, 2005년 4위로 올랐다. 2010년엔 부산(11.2%)과 대구(10.9%)에 이어 전국 세 번째를 기록했다.

인천에서 한 부모 가구가 유독 급증하는 원인은 구체적으로 밝혀지진 않았다. 다만 가장 가능성이 높은 원인으로는 이혼이 꼽힌다. 인천은 지난 2001년부터 2008년까지 이혼율 전국 1위를 기록했다. 2009년 통계청이 발표한 이혼통계를 보면 2008년 인천에선 인구 1000명 당 2.8명 꼴로 이혼이 일어났다.


이번 인발연 연구에서도 2010년을 기준으로 한 부모 가구가 된 사유 중에 이혼이 가장 큰 비중(39.1%)을 차지했다. 그 다음은 사별(25.9%), 미혼(12.4%) 등의 순이었다. 성별 구분에서는 어머니와 자식이 사는 모자가구가 전체의 76.6%, 부자가구가 23.4%로 조사됐다.


한 부모 가구와 함께 향후 인천의 노령인구 비중가 급증하리란 추정도 나왔다. 최근 인천시가 추산한 결과 인천은 2021년 65세 이상 노인인구 비중이 14%를 넘어서 '고령사회'에 진입할 것으로 예측된다.


문제는 6년 만인 오는 2027년 노인 비중이 20%를 넘는 '초고령 사회'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이다. 지난 7월에서 8월 한 달 사이에만 노인인구가 1385명이나 늘어나는 등 갈수록 빨라지는 고령화 추세에 기반한 전망이다. 사회를 지탱하는 기본 단위인 가족이 뿌리부터 흔들리고 있는 상황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부모가 한 명 뿐이거나 노인을 부양하는 가구의 가장 핵심적인 문제는 사회적 소외와 경제적 어려움이다. 사회안전망 구축을 위해 현재 추진 중인 여러 정책들을 장기적으로 더 구체화시키고 탄탄하게 만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노승환 기자 todif77@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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