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분명히 한 번의 고비는 올 것이다. 선수들과 연구를 통해 슬기롭게 넘기겠다."
김봉길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이 거듭된 상승세에도 신중한 입장을 나타냈다.
김 감독이 이끄는 인천은 6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35라운드 홈경기에서 성남과 0-0으로 비겼다. 이로써 인천은 최근 11경기에서 8승3무를 거두며 2007년 세운 팀 최다 무패 기록과 동률을 이뤘다.
경기 후 김 감독은 "한 명이 퇴장당하고 체력적으로 힘든 상황이었지만 선수들이 끝까지 투지를 발휘해서 좋은 경기를 했다"며 "전반기 어려운 과정을 겪으면서 이기려는 의지와 자신감이 좋아진 것 같다"라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올 시즌 인천은 6월까지 단 2승에 머물며 극심한 부침을 거듭했다. 그러나 김봉길 감독의 지도력과 김남일, 설기현 등 베테랑을 중심으로 팀 분위기를 쇄신, 후반기 들어 무서운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스플릿 라운드 5경기에서도 2승3무를 유지하며 B그룹 내 '공공의 적'으로 떠올랐다.
김 감독은 "개인적으로 많은 것을 느끼게 하는 한해다. 전반기 동안 승리를 거두지 못하면서 중압감도 많았다. 지금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다"면서 "팀이 걷잡을 수 없이 흐트러질 수도 있지만 반대로 무서운 팀이 될 수도 있다는 점을 배웠다. 긴장감을 유지하며 남은 경기에서도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다짐했다.
김흥순 기자 sport@
정재훈 사진기자 roz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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