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상미 기자]외국 교과서에 실린 우리나라에 대한 왜곡된 정보가 600건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김태원 의원(새누리당)이 한국학중앙연구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외국 교과서 543권 중 289권에서 한국에 관한 잘못된 정보 602건이 발견됐다. 이중 오류가 시정된 경우는 91건에 불과하다.
쿠웨이트 교과서는 한국을 '중국은 아니지만 중국어를 사용하는 나라'로 표현했고, 아르헨티나 교과서는 '열대지방 풍토병인 말라리아 발생국'이라고 하는 등 잘못된 정보들이 외국 교과서에 버젓이 실려 있다.
동해 표기도 일본해 단독표기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동해·일본해 병기가 그 뒤를 이었고, 동해 단독표기가 가장 적었다. 인도, 미국 등의 교과서에서는 일본해로 단독표기했다가 이의제기를 통해 동해·일본해 병기로 수정한 사례도 발견됐다.
김태원 의원은 “미국 정부마저 동해표기보다 일본해 표기를 우선하는 실정"이라며 "국가이미지를 먹칠하는 왜곡교과서를 방치하면 외교, 통상, 문화 등 전 분야에 걸쳐 국력을 갉아먹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해외교과서에서의 한국 왜곡 문제를 바로잡기 위해 안정된 예산확보와 인력충원 및 해외전문가 양성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이상미 기자 ysm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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