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베네수엘라가 7일(현지시간) 대통령 선거를 실시하면서 우고 차베스 대통령(58)의 4선 여부에 전 세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미국 CNN 방송은 거의 14년 가까이 베네수엘라를 이끌었던 차베스 대통령이 가장 강력한 도전자를 맞이했다고 전했다. 그 주인공은 올해 40세의 엔리케 카프릴레스다.
그간 여론조사에서는 차베스가 약 10%포인트 정도의 차이로 카프릴레스에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카프릴레스가 처음으로 야권 통합을 이룬만큼 그의 도전이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카프릴레스는 차베스가 추진해왔던 사회 프로그램을 유지하는 대신 공공 부문에서 커지고 있는 부정부패와 싸우겠다고 약속했다. 베네수엘라 대선에는 차베스 대통령과 카프릴레스 후보 외에 5명의 군소정당 후보가 출마했다.
투표는 오전 6시 베네수엘라 전역 1만3800개 투표소에서 일제히 시작돼 오후 6시에 마감된다. 등록 유권자는 전체 인구 2890만명 중 약 67%에 해당하는 1890만명으로 유권자들은 터치스크린식 투표시스템을 통해 원하는 후보에게 투표하게 된다.
2006년 대선 투표율은 74.69%였다. 당시 차베스가 야당 후보인 마누엘 로살레스를 25.9%포인트(약 300만표)차로 누르고 승리한 바 있다.
베네수엘라에서는 당국의 공식 선거결과가 나오기 전 출구조사 발표 등 비공식적 선거결과 공표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첫 대선 결과는 선거 당일 자정을 전후로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영국 BBC방송에 따르면 현지 선거관리위원회는 8일 오전 1시에 투표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반면 현지 언론 '엘 디네로'는 인터넷판 보도에서 투표 결과가 당일 오후 11시 30분께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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