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이대호의 소속팀 오릭스 버팔로스가 모리와키 히로시 감독대행을 새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일본 주요 언론들은 7일 오릭스가 모리와키 감독대행에게 선수단 지휘를 계속 맡기기로 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오릭스 구단은 모리와키, 야마다 히사시 전 주니치 드래건스 감독, 사토 요시노리 라쿠텐 골든이글스 투수코치 등을 두고 저울질했다. 긴 회의 끝에 내린 결론은 모리와키의 정식감독 승격. 특유 정중하고 엄격한 지도력이 선수단과 좋은 궁합을 보일 수 있다고 판단했다. 감독대행을 맡은 뒤 치른 7경기에서 5승 2패의 좋은 성적을 남긴 점도 영향을 미쳤다는 전언이다.
지휘봉을 계속 쥐게 된 모리와키는 말을 아꼈다. 시즌이 아직 2경기 남아있고, 구단이 정식으로 선임을 발표하지 않은 까닭. 그는 “개인적인 일로 폐를 끼치고 싶지 않다”며 “감독대행 역할에 충실하겠다”라고 밝혔다. 정식 취임 발표는 소프트뱅크와의 최종전이 끝나는 8일 마련될 예정이다.
오카다 아키노부 감독의 경질 전까지 수비, 주루코치를 맡았던 모리와키는 1978년 긴데쓰를 통해 프로에 데뷔, 1996년 선수 은퇴까지 843경기에서 타율 2할2푼3리 14홈런 75타점을 기록했다. 이후 그는 다이에, 소프트뱅크, 요미우리 자이언츠 등에서 코치, 2군 감독 등을 역임하며 지도자 역량을 쌓았다. 소프트뱅크 소속이던 2006년 여름에는 위암 수술로 자리를 비운 왕정치 감독을 대신해 감독대행을 맡기도 했다. 당시 선수단은 정규시즌을 3위로 마무리, 클라이막스 시리즈에 진출했다.
한편 오릭스 구단은 감독 후보로 거론됐던 사토를 투수코치로 영입할 계획이다.
이종길 기자 leem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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