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황 더 나빠지지 않을 것" 인식 커져..이틀 연속 강세
[아시아경제 전필수 기자] SK하이닉스가 부진한 실적에 주력제품인 D램 가격의 사상 최저가 추락에도 꿋꿋한 모습이다.
5일 오전 9시4분 현재 SK하이닉스는 전날보다 1.94% 오른 2만3600원을 기록 중이다. 전날 2.89% 상승에 이은 이틀 연속 강세 행진이다.
국내 26개 증권사들의 3분기 SK하이닉스의 영업수지 평균은 286억원 적자다. 유진투자증권(995억원)과 대신증권(980억원) 같은 경우는 SK하이닉스의 3분기 영업적자가 1000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할 정도다. 월말 주력제품인 2Gb(기가바이트) D램 9월 하반기 고정가격도 개당 0.86달러로 사상 최저치를 경신했다.
이런 상황에서 선전에 대해 전문가들은 D램 업황이 바닥을 지나고 있다는데 인식을 같이 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입을 모았다.
강정원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PC수요 부진에 따른 PC OEM의 재고조정, 이로 인한 D램 고정거래가격 급락세로 3분기 실적은 부진했지만, PC OEM의 재고조정 기간이 3개월을 지나고 있고, D램 고정거래가격이 현물가격 수준까지 하락했다는 점에서 10월부터 업황 안정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황민성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도 "차기 윈도 출시에도 수요가 살아니지 않고 있지만 오히려 이로 인해 하반기 동안 정리되는 재고는 경험적으로 반도체가 좋아지기 시작하는 환경을 제공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D램과 달리 낸드(NAND) 현물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아이폰5를 비롯한 스마트폰과 태블릿PC 신제품 출시로 낸드 수요는 급증하고 있는데 반해 7월부터 시작된 도시바의 감산과 업체들의 보수적인 캐파(capa) 운용으로 현물가격이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전필수 기자 phil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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