캔맥주에 이어 병맥주 제조 준비...내년까지 생산 제품 7종으로 확대
[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반걸음 쌓이지 않으면 천리를 갈 수 없고, 작은 흐름이 모이지 않으면 강하를 이루지 못한다'는 말이 있듯이 맛과 품질로 국내 맥주 문화 발전에 기여하는 등 세계에서도 인정받는 글로벌 맥주 브랜드로 성장할 것입니다."
김강삼 세븐브로이 대표는 5일 "시대의 흐름과 고객의 요구에 맞춰 소비자들에게 다양한 프로모션과 마케팅으로 브랜드 알리기에 적극 나서겠다"며 "최근 수입 맥주 브랜드들이 앞다퉈 진출한 국내 프리미엄 맥주 시장에서 맛과 품질로 확고한 입지를 다져 세븐브로이를 '국내 명품 맥주'로 키워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세븐브로이는 지난해 10월 설립된 국내 최초의 중소형 맥주 기업이다. 동양맥주(오비맥주 전신)와 조선맥주(하이트진로 전신)가 1933년 일제강점기 시절 맥주 제조 면허를 취득한 지 77년만에 맥주 제조 면허를 취득했으며, 현재 강원도 횡성에 본사 및 생산 시설을 갖추고 있다. 생산 제품은 3종으로 인디아 페일 에일(IPA:India Pale Ale)맥주인 '세븐브로이 IPA'가 대표적이며, '세븐브로이 필스너(Pilsner)', '세븐브로이 스타우트(Stout)'가 있다.
김 대표는 "업소용 생맥주만 만들던 세븐브로이가 전일 홈플러스와 제휴를 통해 캔맥주를 출시하게 됐다"며 "수도권 30개 매장 입점을 시작으로 올 연말까지 50개 매장, 내년까지 전 점포로 확대하는 등 편의점으로까지 유통을 늘리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시장 상황을 주시하면서 병맥주 제조에도 나설 계획"이라며 "또 내년까지 4종의 제품을 추가해 총 7종의 제품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무엇보다 김 대표는 맥주 품질에 대한 열정이 대단했다. 그는 "횡성 맥주공장의 생산 능력은 하루 1만ℓ 정도로 연간 100만㎘가 넘는 오비맥주나 하이트진로와 비교시 매우 적은 수준이지만 지하 450m 천연암반수와 독일산 최고급 홉과 맥아만을 사용해 품질은 최고"라며 "규모보다는 맛으로 소비자들에게 어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 대표는 2003년 서울역 민자역사 3층 트레인스 하우스 맥주 전문점을 오픈하면서 술과 인연을 맺었다. 조금 늦은 출발이었지만 김 대표는 열정으로 맥주의 본고장인 독일에서 한동안 체류하며 분위기를 익히는 등 독일 맥주양조기술자를 브루마스터로 직접 영입하기도 했다. 이후 2005년 발산역 세븐브로이 하우스 맥주 전문점를 내는 등 지난해 10월 세븐브로이 횡성공장을 만들고 맥주제조 면허를 취득했다. 현재 브루마스터는 김 대표의 조카가 맡고 있다.
이광호 기자 kw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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