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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앓] 설마 정준영 탈락한 거 아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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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앓] 설마 정준영 탈락한 거 아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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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_QMARK#> Mnet <슈퍼스타K 4> 방송을 몇 시간 앞둔 지금까지도 바보같이 정준영을 기다리고 있어요. 의문의 문을 여는 정준영의 눈빛은 절대 탈락자의 눈빛이 아니었단 말이에요. 패자부활전은 없더라도 미남부활전은 있어야 되는 거 아닌가요? 로이킴과 정준영이 기타를 안고 나란히 누워있는 모습이 자꾸만 눈에 아른거린단 말이에요. 우리 준영이 탈락한 거 아니죠? (염창동에서 최 모양)

[Dr.앓] 설마 정준영 탈락한 거 아니죠?


가장 중요한 건 믿음이죠. 환자분이 ‘나의 정준영은 절대 탈락하지 않았어!!!’라고 스스로 주문을 거는 것도, 정준영이 <슈퍼스타K 4> 첫 회에서 스스로 배우 강동원을 닮았다고 자랑하는 것도, 자기 믿음이 없으면 불가능한 일이니까요. 물론 정준영이 강동원과 비슷하지 않다는 뜻은 절대 아닙니다. 다만 그런 얘기를 자기 입으로, 그것도 남자가 그렇게 눈 하나 깜빡하지 않고 자기 자랑을 한다는 게 결코 쉬운 일은 아니라는 뜻입니다. ‘어떻게 저럴 수 있지?’라는 생각이 들게 만드는 것, 그게 정준영의 매력입니다. “누구보다 노래를 잘할 수 있냐?”는 제작진의 질문은 누가 봐도 기성가수 중에서 라이벌을 꼽아달라는 의도였지만 정준영은 너무나도 뻔뻔하게 “엄마”라고 대답했고, 지역 예선 직후 “떨어지는 줄 알았다”고 걱정하는 제작진의 마음을 “설마 제가”라는 자신감으로 받아쳤습니다. 아마 다른 지원자가 이런 태도를 보였다면 건방지다는 혹평을 받았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곱상한 얼굴, 그것을 배반하는 허스키한 목소리, 그것을 또 한 번 배반하는 비음 섞인 멘트와 눈웃음을 차례로 보고 있노라면 누구도 정준영의 끼에 빠지지 않을 수 없습니다. 얄미워 보일 순 있지만 재수없어 보이진 않는 그 미묘한 선을 정준영 본인이 가장 잘 알고 있는 겁니다. “그렇게 눈을 치켜뜨는데 안 미울 수 있는지, 어쩜 저렇게 귀여운지”라는 싸이의 심사평이 정확한 겁니다. 그래 넌 정준영이니까. 정준영만이 받을 수 있는 슈퍼패스인 거죠.

[Dr.앓] 설마 정준영 탈락한 거 아니죠?


정준영은 넘치는 자신감을 지니고 있지만 분명 스스로 한계선을 그어놓고 있습니다. “딱 봐도 로이가 더 인기가 많죠. 저는 워낙 주접이고.” 사람들이 자신의 어떤 면을 보고 좋아해주는지, 그것이 로이킴의 매력과는 어떤 차이가 있는지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는 대답이죠. 상대방을 치켜세우는 동시에 자신을 낮추는, 사람들로부터 절대적인 호감을 살 수 있는 대답이기도 하고요. 뻔뻔한 매력을 영리하게 활용할 줄 아는 녀석입니다. 그래서 자꾸 눈에 밟히고 다음 주에 딱 한 번만이라도 더 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 거에요. 로이킴이 반듯한 일자바지 같은 청년이라면, 정준영은 한 단 접어올린 9부바지 같은, 그래서 살짝 튀어나온 복숭아 뼈에 자꾸 눈길이 가는 청년이라 할 수 있습니다. 보편적으로 인기 많은 사람은 로이킴일지 몰라도, 다소 취향을 타긴 하지만 한 번 빠지면 주체할 수 없는 사람은 정준영입니다.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겠습니다. 가장 중요한 건 믿음이라고 했죠? 정준영을 부활시켜주신다는 전제하에 제작진에게 딱 한 마디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당.
<#10_LINE#>
앓포인트: [정준영, 감사합니당]
로이킴이랑 친하게 지내줘서 감사합니당: 두 훈남이 티격태격하는 과정을 바라보는 흐뭇한 기분은 언제 느껴도 좋은 감정이다. 정준영의 짝사랑으로 시작된 두 남자의 관계는 브레이크 없는 자동차처럼 급속도로 가까워졌다. “저흰 모든 걸 나눈 사이에요”라고 폭로하는 정준영과 “누구 마음대로”라고 튕기는 로이킴이라니, 누가 봐도 ‘밀당’ 아닙니까!


거친 느낌으로 노래해줘서 감사합니당: 자기보다 열 살 가까이 어린 유승우한테 장난칠 때는 미운 네 살 같지만 노래 부를 땐 연애하고 싶은 스물네 살이 된다. ‘먼지가 되어’를 선곡한 후 “이러고 우린 먼지처럼 사라지겠죠?”라고 농담할 때는 철없는 아이 같지만 노래 부를 땐 철 든 오빠가 된다. 반항아적인 눈빛으로 심사석을 뚫어져라 쳐다보던 정준영, 상당히 거친 느낌!^^


귀엽게 까불어줘서 감사합니당: 정준영의 중국어 랩에 비하면 이수근의 중국어 해설은 ‘양심 냉장고’ 수준이다. 중국어 발음과 흡사한 단어를 선별했던 이수근의 노력과 달리, 오로지 가족 이름만으로 완성된 정준영의 중국어 랩을 듣고 있으면 그저 웃음밖에 나오지 않는다. “내 이름은 정준영 / 우리 형 이름 정준하 / 우리 아빠 이름 정학천 / 우리 엄마 이름 최종숙.” 이게 어떻게 중국어처럼 들리냐고? 그러니까 정준영이다.


<10 아시아>와 사전협의 없이 본 기사의 무단 인용이나 도용, 전재 및 재배포를 금합니다. 이를 어길 시 민, 형사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10 아시아 글. 이가온 thirte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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