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Dr.앓] 허경환에게 오백원 아니, 오천원이라도 주고 싶어요

시계아이콘02분 23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Dr.앓] 허경환에게 오백원 아니, 오천원이라도 주고 싶어요
AD


<#10LOGO#> 맞습니다. 충분히 피할 수도 있었고, 빠져나갈 수도 있었습니다. KBS <개그콘서트> ‘거지의 품격’의 꽃거지 허경환에게 빠진 건 온전히 제 잘못이에요. 한 푼만 달라는데도 굳이 두 푼, 세 푼을 쥐어준 것도 저고요, 애써 그 남자의 이야기가 궁금하지 않은 척 튕겨봤지만 결국 500원을 쥐어주며 이야기를 구걸한 것도 저고요. 이 남자가 무슨 말을 해도 묘하게 빠져드는 거 있죠? “움직이지 마. 움직이면 배 꺼지니까”라고 하면 진짜 몸을 움직일 수가 없고요, “궁금해요? 궁금하면 500원”이라고 말하면 저도 모르게 지갑에 손이 가요. 이 거지같은 사랑, 계속해야 되는 걸까요? (서교동에서 김 모양)

[Dr.앓] 허경환에게 오백원 아니, 오천원이라도 주고 싶어요


허경환이 잘생겨서 좋아하는 거 같죠? 만약 그런 거라면 ‘거지의 품격’에서 허경환의 친구들로 나오는 ‘잘생겼는데 심지어 키까지 큰’ 류근지와 서태훈을 좋아해야 되는 거 아닌가요? 아니면 허경환이 키가 작아서 더 눈길이 가는 거 같다고요? 그럼 환자분은 과거 김병만, 이수근, 황현희를 허경환 만큼 좋아하셨나요? 많은 분들이 착각하는 지점이 바로 그겁니다. 허경환이 키가 작거나 잘생겼기 때문이 아니라, 어떤 조건에서도 당당한 남자이기 때문에 제아무리 꽃거지로 나와도 환자 분들이 좋아하시는 거예요. 허경환이 언제 숨기거나 쑥스러워하는 거 보셨어요? 키가 작으면 작다, 돈이 없으면 없다, “요 정도 생겼으면” 잘생긴 게 맞다고 하잖아요. 본인이 먼저 자기 자신을 사랑해야 다른 사람으로부터 사랑을 받을 수 있는 거거든요. ‘거지의 품격’에서도 예쁜 여자에게 고개 한 번 숙이는 법이 없어요. 오히려 여자로 하여금 어떤 행동을 하지 않을 수 없게끔 만드는 뻔뻔한 마력이 있죠. “고마워요? 고마우면 빵 조금만 주세요”라거나 “궁금해요? 궁금하면 500원”이라는 말로 여자의 빵과 돈을 훔치는 것 같지만, 사실은 여자의 마음을 훔치는 거예요. 여자가 자신도 모르게 남자에게 끌리는 마음을 애써 감추고 내숭을 떠는 것 같다 싶으면 “귀여운 척 하지마. 네 눈동자에 노숙할 수도 있으니까” 혹은 “앙탈 부리지마. 네 사랑에 무전취식할 수도 있으니까”라는 “거지같은 멘트”로 여자를 블랙홀로 빠뜨립니다. 그리고는 흘러나오는 음악에 맞춰 온 힘을 다해 추는 웨이브, 여자의 마음도 함께 요동칠 수밖에 없는 거죠.

[Dr.앓] 허경환에게 오백원 아니, 오천원이라도 주고 싶어요


왜냐고요? 사소한 것에 위축되고 매사에 소심한 남자보다는 차라리 뻔뻔할지라도 자신감 있는 남자가 낫거든요. 자신의 단점을 매력으로 승화시키는 것, 결코 쉽지 않아요. 심지어 그 위에 진짜 매력을 살포시 끼얹는 것, 웬만한 자신감 없으면 불가능한 일이죠. 그런데요, ‘네가지’의 허경환은 두 가지를 모두 해냅니다. 시작은 “트로트는 뽕짝! 비트는 쿵짝! 내 키는 납작!”이라며 자신을 깎아내리지만 마지막엔 위풍당당하게 “단화는 단시간에 신을 수 있는 신발”이라는 결론을 내립니다. “오해하지 말고 들어”라는 말도 괜한 겸손입니다. 그 뒤에 오는 멘트 들어보세요. “이 정도 생겼으면 키는 작아도 여자들은 반할만 하잖아.” 설사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더라도 허경환의 힘 잔뜩 들어간 목소리를 듣고 나면 진짜 그런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그래도 카메라 감독님들, 허경환의 상체만 찍어주세요. 풀샷으로 찍으면 아니 아니 아니되오!<#10_LINE#>


앓포인트: 허경환의 [너무 웃지마! 배 꺼지니까]


“나도 웃기는 개그맨 되려고 하고 있는데~”
미숙이와의 아련한 추억으로 시작했으나 박영진의 호된 구박으로 끝났던 유행어. 큰 맘 먹고 “<개콘>에서 나만 나오길 기다리고 있는데~”라고 외쳐도 박영진이 곧바로 “<개콘>에서 나가기만 기다리고 있는데~”라고 받아치던 서러운 시절, 그는 “결혼식 주례보다 더 지루한 놈”이라는 푸대접을 받았다. 그 때는 아무도 몰랐다. 이것이 허경환이 ‘봉숭아학당’을 살리는 개그맨이 되기 위한 발판이었다는 것을.


“박영진, 자이 자이 자슥아”
박영진의 구박에 주눅드는 허경환은 갔다. 박영진의 옆자리에서 쭈뼛쭈뼛 기어나오던 허경환도 갔다. 이젠 박영진이 “헛소리하지 말고 꺼져”라고 으름장을 놓아도 고작 두 걸음 정도 물러설 뿐이다. 오히려 박영진을 뒷걸음질치게 만드는 멘트를 거침없이 날린다. “이자슥이 배때지 한 대 처맞고 토 한 번 해봐야 아~~ 내가 오늘 점심에 먹은 김밥에는 햄이 없었구나 할끼야.” 어제 받은 구박을 오늘 두 배로 앙갚음해주는 것, 통쾌한 복수란 바로 이 맛 아입니까!


“서울말은 끝말만 올리면 되는 거 모르니↗?”
주인공은 항상 마지막에 등장하는 법이다. 촌스럽게 먼저 와서 친구들을 기다리는 상국이, 솜사탕부터 ‘뚫어뻥’까지 온갖 물건이 든 가방을 메고 상경한 정남이가 ‘와플’이 맞니 ‘와블’이 맞니, ‘피부 트러블’이 맞니 ‘비부 드러블’이 맞니 한심한 서울말 논쟁을 벌이고 있을 때, 허경환은 여유롭게 손을 흔들며 등장한다. 턱선에 닿을 정도로 한껏 세운 옷깃과 한 손을 높이 든 채 “상국이 정남이, 오래 기다렸니↗?”라고 건네는 하이톤 인사말은 이제 서울사람이 다 됐다는 증거다. 물론, 그런다고 키가 더 커 보이는 건 아니지만.


<10 아시아>와 사전협의 없이 본 기사의 무단 인용이나 도용, 전재 및 재배포를 금합니다. 이를 어길 시 민, 형사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10 아시아 글. 이가온 thirtee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6.01.0914:18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정부가 지방 미분양 해소를 위해 수분양자에게 일정 가격으로 되팔 권리를 보장하는 '주택환매 보증제(가칭)'를 처음 도입한다. 준공 후 미분양 1가구1주택 특례 가액기준을 6억원에서 7억원으로 상향하고, 인구감소지역 세제 특례와 기업구조조정 부동산투자회사(CR리츠) 지원도 연장한다. 공급 측면에서는 3기 신도시 1만8000가구를 포함해 올해 5만가구 착공에 나선다. 9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에서

  • 26.01.0914:05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정부가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을 포함한 디지털자산 제도화에 속도를 낸다. 디지털자산 기본법(가상자산 2단계 법안) 입법을 통해 발행·유통·거래 전반을 포괄하는 규제 틀을 마련한다. 또한 디지털자산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도입을 추진할 계획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기관은 9일 오후 '2026 경제성장전략'을 통해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 등 디지털자산을 제도화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법안은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정부가 국내 장기 주식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세제 혜택을 대폭 확대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를 출시한다. 투자 시 납입부터 배당까지 '더블 혜택'을 주는 국민성장펀드·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 펀드도 출시한다. 국내외 산업과 자산에 적극적으로 투자해 수익을 창출하는 '한국형 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하기로 했다.9일 재정경제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발표했다. 정부는 60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생산적 금융을 강조해온 이재명 정부가 국장 장기투자를 촉진하기 위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투자계좌(ISA)'를 신설한다. 일정소득 이하의 청년을 대상으로 한 '청년형 ISA'는 물론, 비과세 200만원이 적용되는 기존 ISA 대비 세제혜택을 대폭 확대한 '국민성장ISA'도 선보일 예정이다. 재정경제부, 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부처는 9일 오후 이러한 내용을 포함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공개했다. 생산적 금융 기치 하에 첨단

  • 26.01.0914:00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정부가 오는 7월부터 외환시장을 24시간 개방해 원화 국제화에 나선다. 역외 원화 결제 시스템을 구축하고 관련 규제를 정비함으로써 한국 증시의 숙원이자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인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지수' 편입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 기관은 9일 오후 '2026년 경제성장 전략'을 공개하면서 이러한 내용의 'MSCI 선진국지수 편입을 위한 외환·자본시장 종합

  • 26.01.1609:11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월 15일)※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전화 인터뷰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윤희석 : 감사합니다. 소종섭 :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제명 처분을 할 것이라고 예상을 했나요? 윤희석 : 어느 정도는 예상했었죠

  • 26.01.1416:21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출연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1월 14일) ※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함께 여러 가지 이슈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잘 지내셨죠? 이준석 : 예, 그렇습니다. 소종

  • 26.01.1008:01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808:49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710:25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1월 5일) 소종섭 : 어서 오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장성철 :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소종섭 : 이 얘기부터 해보죠.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와 관련해서 폭언했다, 보좌진에게 갑질했다, 남편이 부동산 투기를 했다는 등 의혹이 쏟아집니다. 그런데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