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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만명의 의미"…안성세계민속축전 vs 경기안산항공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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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안성=이영규 기자】'13만 명의 의미'


공교롭게도 10월 들어 경기도에서 열리고 있는 '2012 안성세계민속축전'과 '경기안산항공전'의 관람객 숫자가 같다. 하지만 안성세계민속축전은 지난 1일 개막이후 3일까지 사흘간 행사장을 찾은 관람객 숫자다. 반면 경기안산항공전은 3일 개막 하룻 동안에 행사장을 찾은 사람들 수다. 단순 수치만 놓고 보면 경기안산항공전의 일방적인 승리다.

그러나 이 같은 단순 관람객 숫자만으로 평가하는 것은 '2%가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 같은 분석의 중심에는 두 행사의 성격과 두 도시의 위상 때문이다. 안성세계민속축전은 안성 일원에서 진행되고 있다. 안성 인구는 19만 명. 이들이 유치한 관람객은 3일 동안 13만 명으로 하루 평균 4만3000명이다. 이를 안성 인구로 나눈 1인당 관람객 유치율은 0.226명.

이에 반해 안산경기항공전이 열리는 안산은 지난해 말 기준 71만6000명. 안산이 안성보다 인구면에서 3.7배 많다. 안산경기항공전의 첫날 관람객은 13만 명. 이를 안산인구로 나누면 1인당 관람객 유치율은 0.189명이다.


1인당 관람객 유치는 오히려 안성이 높다. 여기에 항공전과 민속축전이라는 특성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항공전은 어린이 등이 주 고객이지만 민속축전은 성인 중심의 행사다. 이런 측면에서 안성민속세계축전이 선전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특히 안성세계민속축전은 세계 문화올림픽으로 8년 만에 열리는 행사다.


하지만 두 행사는 뚜렷한 특성을 지닌 만큼, 관람객 숫자보다는 개성을 살린 행사로 관람객들의 귀와 눈을 사로잡아야 한다는 지적이다. 일단 행사 초기 관람객들의 반응은 좋다.


안성세계민속축전은 4년에 한 번 열리는 '문화올림픽'으로 세계 43개 국의 다양한 전통 민속 공연과 전통 놀이 등을 체험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관람객이 몰리고 있다. 여기에 안성이 세계적으로 자랑하는 바우덕이 남사당 공연도 하루 4회 펼쳐진다.


또 매일 8개국에서 150여 명이 참가하는 해외 공연팀의 행사장 월드 퍼레이드도 눈길을 끈다. 화려한 전통복장의 해외참가자들이 행사장을 순환하며, 세계장, 주공연장을 지날 때는 정지 공연을 펼쳐 관람객들의 많은 호응을 받고 있다.


관람객이 예상 외로 몰리면서 조직위원회는 오는 14일 폐막까지 45여만 명의 관람객이 행사장을 찾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12 안성세계민속축전'은 국제민속축전기구협의회가 4년마다 개최하는 세계민속문화 축전으로 올해 1172명의 해외 공연단이 참가해 각 나라의 전통 문화를 신명나게 펼쳐내고 있다.


반면 경기안산항공전은 다른 항공전과 달리 체험형으로 운영되면서 관람객들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이번 행사는 특히 관람객들이 참여하는 비행기 탑승행사를 비롯해 시뮬레이션 비행체험 등 다양한 체험행사들이 기다리고 있다.


여기에 볼거리도 풍성하다.


우선 2966명의 학생들이 그린 그림으로 입구를 장식한 '플라이 로드(Fly Road)'는 국내 최대 규모다. 행사장 입구 310m 거리에 이들 그림의 벽화가 만들어지면서 장관을 연출하고 있다. 주최 측은 기네스북 등재 등도 신청한 상태다. 총 3개월에 걸쳐 완성된 플라이로드에는 안산시에 거주하는 유치원생과 초등학생들이 참여했다.


항공전 관계자는 "지금까지 국내에서 가장 많은 인원의 어린이가 참여한 이번 공공프로젝트를 한국기록원(KRI)에 대한민국 공식기록으로 인증받기 위한 등록 신청을 마쳤으며 영상, 사진, 문서 등의 검증절차를 거쳐 공식 인증을 확정지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먹거리도 다양하다. 특히 'SBS 생활의 달인'에 출연했던 요리사들이 ▲달인 호떡 ▲달인 핫도그 ▲달인 스파게티 등 다양한 메뉴로 관람객들을 찾아간다. 이들은 또 신기에 가까운 자신들만의 묘기도 선보인다.


이번 항공전은 뜻 깊은 행사도 마련한다.


항공전 입장 수익금의 1%를 저소득층 유방암 환우돕기에 기부하는 것. 이와 관련 행사 주최 측은 한국유방건강재단과 협약을 체결했다. 한국유방건강재단은 행사장 내 홍보부스를 운영하고 플래시몹 이벤트를 펼치는 등 유방암 예방을 위한 핑크리본 캠페인도 실시한다.


해외 파일럿과 블랙이글이 펼치는 세계 최고 수준의 에어쇼와 특전사 고공강하 등 화려한 볼거리가 넘치는 경기안산항공전(www.skyexpo.or.kr)은 오는 7일까지 경기도 안산시 상록구 사동에서 열린다.


이영규 기자 fortu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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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규 기자 fortu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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